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직원 연봉이 엎치락뒤치락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삼성전자가 3번, SK하이닉스가 2번 우위에 섰다. 올해 상반기는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를 앞섰다.
2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직원(미등기임원 포함) 평균 급여가 삼성전자 5400만 원, SK하이닉스 52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최근 5년간 직원의 연간 급여 우위가 계속 바뀌었다. 2019년 SK하이닉스 연봉이 1억1700만 원으로, 삼성전자(1억800만 원)보다 많았지만, 2020년에는 삼성전자(1억2700만 원)가 SK하이닉스(9400만 원)를 앞섰다. 2021년과 2022년에도 삼성전자의 우위가 이어졌지만, 지난해는 SK하이닉스가 100만 원 차이로 삼성전자를 역전했다.
올해 상반기의 경우 삼성전자의 직원 급여가 SK하이닉스보다 200만 원 많았다. 지난해 상반기는 SK하이닉스가 7200만 원으로, 삼성전자(5100만 원)를 크게 앞섰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SK하이닉스 직원 상반기 급여가 2000만 원 줄어든 반면, 삼성전자는 300만 원 늘어나며 역전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7조7303억 원의 영업손실을 낸 것이 직원 급여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두 회사의 직원 수는 삼성전자가 늘어난 반면, SK하이닉스는 줄었다. 삼성전자는 6월 말 현재 12만8169명으로, 전년 동기(12만4070명) 대비 4099명(3.3%) 늘었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또한 전년 동기(7만3544명) 대비 3930명(5.3%) 증가했다. SK하이닉스는 3만1967명으로, 전년 동기(3만2217명) 대비 250명(0.8%) 감소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