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게임업계 연봉 상위 10명 중 9명이 엔씨소프트와 크래프톤 임직원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김택헌 전 엔씨소프트 부사장이 보수 1위를 기록했다.
2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국내 상장 게임사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보수 상위 10명 중 최지원 네오위즈 실장을 제외한 9명이 엔씨소프트와 크래프톤 소속인 것으로 집계됐다.
그 중 상반기 보수 1위는 김택헌 엔씨소프트 전 부사장이 차지했다. 김 전 부사장은 상여 31억2000만 원, 급여 5억5200만 원, 퇴직금 30억1500만 원을 합해 67억6600만 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퇴직금을 제외해도 37억5100만 원으로 가장 많다.
김 전 부사장은 특별 장기기여인센티브를 29억 원 받았다. 엔씨소프트는 김 전 부사장이 최고퍼블리싱책임자(CPO)로서 ‘리니지W’ 개발과 상용화 추진, 글로벌 시장 진출 및 성과 창출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1월 CPO 자리에서 내려오고, 해외 법인(엔씨아메리카, 재팬, 타이완) 대표직도 내려놓으며 엔씨소프트를 완전히 떠났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가 상반기 상여 23억400만 원을 포함해 25억9100만 원의 연봉을 받아 2위에 올랐다. 이어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상여 10억 원을 포함해 22억90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크래프톤은 김창한 대표 외에도 배동근 이사(22억400만 원), 장태석 이사(17억 원), 김태현 디렉터(13억6400만 원)이 상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엔씨소프트는 김택헌 전 부사장과 김택진 대표 외에 박명진 전 전무(15억400만원), 육응수 전 전무(13억4500만 원), 이성구 부사장(13억3200만 원)까지 총 5명이 연봉 10위 안에 포함됐다.
한편, 최지원 네오위즈 실장이 엔씨소프트와 크래프톤 임직원 외에 유일하게 연봉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네오위즈의 히트작 ‘P의 거짓’의 프로듀서인 최 실장은 올해 상반기 13억6600만 원(상여 12억 원, 급여 1억 6600만 원)을 받았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