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손해보험사들이 지난해 호실적에 힘입어 직원 평균 급여가 성장했다. 특히 메리츠화재는 상반기 급여가 꾸준히 성장해 9000만 원대를 앞두고 있다.
3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손보사 빅5(삼성화재·DB손해보험·메리츠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메리츠화재의 직원 평균 급여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메리츠화재의 상반기 직원 평균 급여는 5개 기업 중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22년 7829만 원에서 2023년 8244만 원, 2024년 8909만 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급여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665만 원(8.1%)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호실적에 따른 성과급이 올해 초 지급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1조5670억 원의 순이익(별도 기준)을 달성,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메리츠화재는 올해도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상반기 순이익이 9977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8160억 원)보다 22.3% 증가했다.
KB손해보험은 5개 손보사 중 올해 상반기 직원 평균 급여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해 상반기 4600만 원에서 올해 상반기 6900만 원으로 2300만 원(50.0%) 늘었다.
KB손보 관계자는 “성과급 지급 시기에 따른 착시효과”라며 “작년 실적에 대한 성과급이 올해 초 지급됐다”고 설명했다.
현대해상도 상반기 평균 급여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2022년 4300만 원에서 2023년 4500만 원, 2024년 4700만 원으로 매년 200만 원씩 늘었다.
DB손해보험과 삼성화재는 올해 상반기 평균 급여가 지난해보다 줄었다. 각 5578만 원, 4700만 원으로, 전년 동기(5908만 원, 4725만 원) 대비 330만 원(5.6%), 25만 원(0.5%) 줄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