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동반성장지원단, 맞춤 컨설팅…중기 경쟁력 높인다

중소기업 대상 스마트팩토리 구축, ESG 현안 해결, 설비·공정 개선, 기술개발·혁신 등 전문 컨설팅 진행

[포스코특집] 포스코 동반성장지원단, 맞춤형 컨설팅으로 중소기업 경쟁력 높여

▲지난 3월 열린 ‘2024년 포스코 동반성장지원단’ 킥오프 행사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포스코


포스코가 중소기업과의 지속가능한 산업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컨설팅 지원부터 금융, 기술, 교육, 판로 지원까지 다방면에서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포스코는 중소기업이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고 체질 개선을 통해 본원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전문가들이 중소기업들의 고충 해결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동반성장지원단 ▲중소기업의 혁신 역량을 강화하고 생산공정을 지능화하는 스마트화 역량강화 ▲중소기업과 공동으로 과제를 수행하고 성과를 나누는 성과공유제 프로그램을 통해 중소기업의 역량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특히 동반성장지원단은 중소기업별로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하는 포스코의 대표적인 동반성장 프로그램의 하나로, 오랜 근무 경력과 전문성을 갖춘 포스코 직원들이 기술개발이나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찾아가 ▲스마트팩토리 구축 ▲안전·에너지 등 ESG 현안 해결 ▲설비·공정 개선 ▲기술개발·혁신을 위한 전문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2021년 도입 이후 지난해까지 100여 곳의 중소기업이 참여해 개선 과제를 수행했으며, 이러한 노력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포스코특집] 포스코 동반성장지원단, 맞춤형 컨설팅으로 중소기업 경쟁력 높여

▲ 코엘트 접이식 컨테이너 / 사진=포스코


코엘트(대표 고성원)는 포스코의 다양한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토대로 다각적 지원을 받으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2018년 코엘트는 국내 최초로 접이식 컨테이너를 상용화하고, 세계 최초로 20ft, 40ft 규격의 하이큐빅 접이식 컨테이너 제품을 구축한 기업이다. 접이식 컨테이너는 회송 시 비어 있는 컨테이너를 접어 운송, 보관할 수 있도록 제작한 특수 컨테이너로, 물류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코엘트는 이 기술을 바탕으로 2018년 포스코 철강융합신기술연구조합 연구과제로 선정돼 포스코 마케팅본부, 기술연구원 등과 협업해 시제품을 제작, 구현했다. 

이어 2019년 포스코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IMP)에서 최우수 아이디어상을 수상하며 포스코그룹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해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IMP는 국내 대기업 중 포스코가 처음 시작한 스타트업 발굴·육성 프로그램으로, 유망 스타트업의 초기 발굴과 성장을 지원하고 포스코그룹의 미래 신사업을 발굴하고 있다.

코엘트는 2022년부터 2년간 동반성장지원단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포스코와의 인연을 이어갔다. 동반성장지원단과 제조 공정 개선과 원가 절감을 위한 과제를 진행한 코엘트는 제조 리드 타임을 44% 줄이고, 제조원가를 11.3%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동반성장지원단을 통해 제품의 안정성을 검증하기 위한 실증테스트(PoC)를 진행했다. PoC는 포스코홀딩스, 포스코,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플로우 등 포스코그룹사 차원에서 다각적인 협업과 지원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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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엘트 접이식 컨테이너 이송 모습 / 사진=포스코


지난해 12월 울산 소재 금호석유화학 현장에서의 화물 장입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를 거쳐 1월 말 컨테이너가 다시 부산항에 도착하기까지 일반 컨테이너와 동일한 조건에서 PoC를 진행했다. 2개월에 걸친 PoC 성공을 바탕으로 코엘트는 제품의 경제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입증했다.

코엘트는 가파른 성장을 바탕으로 2023년 해양수산부 주관 성장 잠재력이 큰 유망 ‘예비오션스타 기업’으로 선정됐다. 지난 5월에는 중소벤처기업부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DIPS 1000+)’의 해양부문 초격차 창업기업으로 선정됐다.

코엘트는 올해 북미 등 원거리에서의 PoC를 추가 추진할 계획이며, 철강 코일 전용 접이식 컨테이너도 개발하는 등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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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조인트 무용접 방식 배관 체결 단면도 / 사진=포스코


지난 6월 포항제철소 4고로 개수 공사에 메가조인트가 개발한 ‘무용접 방식 배관 체결’ 신기술이 적용됐다. 포스코가 동반성장지원단을 통해 지원해 온 벤처기업의 기술이 포스코 현장에도 적용되는 결실을 맺은 것이다.

2015년 설립된 메가조인트는 건설 현장에서 산업재해를 줄이는 무용접 방식 배관 체결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용접작업 없이 배관과 배관을 기계적으로 접합하는 공법을 활용해 용접 작업 시 발생하는 불꽃 비산에 의한 화재를 예방할 수 있고, 용접 방식에 비해 작업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메가조인트는 2017년 포스코 IMP 최우수 벤처기업으로 선정되며 포스코와는 인연을 맺었다. 이후 포스코기술투자를 통해 펀딩 지원을, 동반성장지원단 프로그램을 통해 컨설팅을 받으며 성장했다. 

특히 포스코 동반성장지원단은 2021년 6월부터 3년간 꾸준히 메가조인트를 코칭하며 판로 개척을 지원해 왔다. 메가조인트의 기술력에 포스코의 지원이 뒷받침되면서 2022년 1억 원 수준이던 메가조인트의 매출은 2023년 말 60억 원 수준으로 가파르게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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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제철소 4고로 노저 냉각수 배관 적용 모습 / 사진=포스코


포스코 포항제철소에도 메가조인트의 무용접 방식 배관 체결 기술이 적용됐다. 지난 6월 화입식을 열고 가동을 재개한 포항제철소 4고로 개수 공사에 메가조인트의 무용접 방식 배관 체결 신기술이 적용된 것이다.

홍현국 메가조인트 대표는 “무용접 방식 배관 체결 기술은 용접 시 발생할 수 있는 화재 위험을 근원적으로 제거했을 뿐만 아니라 작업시간 단축에 따른 비용절감 등의 장점이 있다”며 “포스코의 적극적 지원을 바탕으로 이 기술은 포스코 외에도 삼성, 현대 등 국내 대기업에서도 수주가 계속돼 올해 100억 원 이상의 매출이 기대된다”며, 포스코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포스코 동반성장지원단은 앞으로도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개선 활동을 적극 추진하고 이들의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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