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손해보험의 상해보험 위험직군 가입률이 주요 손해보험사 중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손보사 중 유일하게 위험직군 가입률이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11일 데이터뉴스가 손해보험협회에 공시된 손보사 위험직군 가입현황을 분석한 결과, 15개 손보사 중 올해 상반기 상해보험 위험직군 가입률이 가장 낮은 손보사는 농협손해보험으로, 7.4%를 기록했다.
위험직군은 직업 특성상 사고발생률이 높아 보험 가입 시 보험사의 보험급 지급 가능성이 높은 직종이다. 가입비율은 최근 1년간 전체 신계약건수 중 상해위험등급 3등급(보험개발원 직업등급표 기준 D 및 E 등급) 가입자가 포함된 계약건수의 비율이다.
농협손해보험은 현재 거절직군을 따로 특정하고 있지는 않지만, 유일하게 한 자릿수 가입률을 유지하고 있다. 농협손해보험은 지난해 상반기도 상해보험 위험직군 가입률이 7.8%로 가장 낮았다.
농협손해보험 관계자는 “타사와 다르게 농민분들의 상해 급수를 1등급으로 설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협손해보험은 현재 위험등급을 1급(비위험), 2급(중위험), 3급(고위험)으로 구분하고 있다. 예를 들어 작물 재배 종사자로 구분된 작물재배원(곡식, 채소, 과수, 원예)을 1급으로 구분하고 있다. 위험직군 가입률이 가장 높은 라이나생명(1급~5급으로 운영)은 같은 직군을 3급(중위험)으로 구분했다.
하나손해보험이 10.6%로 그 뒤를 이었다. 하나손해보험은 현재 대부업자 등 4개의 거절직군을 운영하고 있으며, 일부 제한직군의 경우 인수심사를 통해야 가입이 가능하다.
신한EZ손해보험(12.8%), 한화손해보험(13.2%), 롯데손해보험(14.6%), 삼성화재(15.1%), 메리츠화재(15.3%), KB손해보험(15.7%), DB손해보험(15.8%), 흥국화재(17.4%), 현대해상(17.6%), MG손보(19.9%)도 10%대의 가입률을 기록했다.
농협손해보험은 실손의료보험 위험직군 가입률도 8.1%로, 두 번째로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15개 손보사 중 상해보험과 실손의료보험 위험직군 가입률이 모두 한 자리수인 곳은 농협손해보험이 유일하다.
한편, 실손의료보험 위험직군 가입률이 가장 낮은 손보사는 현대해상(7.6%)으로 나타났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특별한 이유는 없으며, 실손의료보험 모수가 타 보험사보다 많아 가입률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롯데손해보험도 의료실손보험 위험직군 가입률이 한 자릿수(9.1%)에 머물렀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