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라이프플래닛, 계약유지율 생보사 최저

상반기 13회차 79.80%, 25회차 35.02%…유지율 산출방식 변경에 발목, 보장성 보험 늘리며 개선 중


교보라이프플래닛이 주요 생명보험사 중 가장 낮은 계약유지율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보장성 보험 판매 비중을 늘리며 유지율을 올리고 있지만, 최저 계약유지율을 벗어나지 못했다.

16일 데이터뉴스가 생명보험협회에 공시된 14개 주요 생보사의 13회차, 25회차 계약유지율 현황을 분석한 결과,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보험이 올해 상반기 2개 부문 모두 최저를 기록했다.

계약유지율은 보험계약의 완전판매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보험계약이 일정 기간이 경과된 후에도 유지되는 비율로, 유지율이 낮을수록 해약되는 사례가 잦음을 의미한다. 13회차, 25회차 계약유지율은 각각 1년, 2년 이상 유지된 보험 계약의 비중을 의미한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2013년 출범한 국내 최초 온라인 전업 생보사다. 출범 이후 온라인 전업 보험사로서 비교적 상품 가입이 쉽고 고객 접근이 용이한 저축성 보험을 중심으로 판매해왔다. ‘꿈꾸는e저축보험’, ‘라이프플래닛e연금저축보험’ 등이 주요 상품이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출범 이후 13회차·25회차 계약유지율이 모두 80%대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해왔지만, 지난해 유지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상반기 13회차, 25회차 계약유지율은 56.47%, 36.04%로 집계됐다. 각각 전년 동기(86.46%, 83.49%) 대비 29.99%p, 47.45%p 하락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13회차 유지율이 64.99%로 상승했지만, 25회차 유지율은 28.36%로 감소세가 이어졌다.

지난해 6월 금융당국의 보험업 감독규정 시행세칙 개정으로 유지율의 산출기준이 변경된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에는 보험계약금액을 기준으로 유지율을 산출했지만, 연납화보험료(APE) 기준으로 변경되면서 비교적 계약금액이 적은 저축성 보험은 일시적으로 유지율 하락이 불가피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올해 들어 보장성 보험 판매를 늘리며 계약유지율을 개선하고 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에 따르면, 9월 마감 기준 신규 보장성 보험 신규계약 초회보험료가 약 2억5000만 원을 기록하며 월 기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 13회차, 25회차 계약유지율도 79.8%, 35.02%로, 지난해 하반기(64.99%, 28.36%) 대비 14.81%p, 6.66%p씩 상승했다.

한편, 교보생명의 25회차 유지율이 45.74%로 주요 생보사 중 두 번째로 낮았다. 흥국생명(49.09%)과 한화생명(59.86%), IBK연금보험(60.06%), KB라이프생명보험(61.25%)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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