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플레이가 3년 만에 무차입 경영으로 돌아왔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기존 주력 게임과는 다른 유형의 신작을 앞세워 본격적인 실적 반등을 노린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위메이드플레이는 최근 신주인수권부사채(BW) 상환을 마무리했다.
이 기업은 사채권자 위믹스코리아에 잔여 투자원금 150억 원과 이자 8억 원을 포함한 158억 원을 되돌려줬다. 위믹스코리아부터 재취득한 BW는 소각하기로 했다.
지난 2022년 1월 위메이드플레이(구 선데이토즈)는 위믹스코리아에 인수되는 과정에서 위믹스코리아 대상으로 BW를 발행했다. 최초 투자원금은 300억 원이다.
위메이드플레이는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자산은 3821억 원이지만, 현금창출력의 지표인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3억 원에 불과했다.
이에 관해 위메이드플레이 관계자는 “기존에 보유하던 종속기업 투자주식 일부를 처분하는 방식으로 마련해 자기자금으로 BW상환을 마무리했다”며 “이는 향후 영업에 무리가 되지 않는 선에서 진행된 것”이라고 말했다.
3년 만에 무차입 경영으로 전환된 위메이드플레이는 올해 하반기 기존과 다른 신작으로 실적 개선에 나선다.
이 기업은 지난 9월 퍼즐 RPG ‘애니팡 매치라이크’와 ‘애니팡 머지’를 출시했다.
애니팡 매치라이크는 퍼즐과 RPG 장르를 결헙한 게임으로, 서로 다른 이용자층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선보인 작품이다.
애니팡 머지는 위메이플레이가 처음으로 외부개발사 스탠딩에그에 개발을 맡긴 작품으로, 머지 장르 마니아를 타깃으로 한 작품이다.
위메이드플레이 관계자는 “애니팡 매치라이크는 대형 업데이트를 계획하고 있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새로운 시장 개척을 통한 실적 확대를 기대하고 있으며, 애니팡 머지는 마니아들의 호응 속에 견조한 유저풀이 관측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애니팡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퍼블리싱 사업 역시 확장해 신사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