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25일 경남 사천에서 열린 '한강버스 안전기원 진수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서울시
서울시는 새로운 수상교통 시대를 열 한강버스가 건조를 마치고 드디어 실물을 공개한다고 25일 밝혔다.
올해 3월부터 착수한 한강버스 2척에 대한 진수식은 오세훈 서울시장,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한강버스 관계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25일 오후 12시 은성중공업 부근 행사장에서 진행했다.
진수식에서는 ▲진수선 절단식 ▲샴페인 브레이킹 ▲유공자 표창 등이 진행됐다. 진수식 후 은성중공업 공장으로 이동해 건조 완료 후 진수 전에 있는 또 하나의 한강버스 내부와 외부를 미리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한강버스 관계자는 "한강버스는 쌍동선 형태의 모습으로 한강에서 속도감 있게 운항하면서도 항주파 영향은 최소화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한강버스의 색상은 한강의 일출, 낙조 등 다양하고 아름다운 한강의 색과 빛을 투영할 수 있는 흰색 기본 바탕에 청량감있는 파란색을 그라데이션과 함께 표현했다.
이후 한강버스 내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파노라마 통창이 눈에 띈다. 큰 창 너머 한강의 시원한 풍광과 서울 도심의 야경을 만끽할 수 있다. 선내 카페테리아에서 간단한 식음료를 구입해 개인 좌석별 테이블에 놓고 여유있는 쾌적한 이동 경험을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아울러, 선박의 앞뒤에 자전거 거치대를 설치해 자전거를 이용한 탑승이 가능하고, 4개 휠체어석도 마련돼 이동 약자들도 한강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배터리 시스템 내부의 가스 센서를 설치해 화재 징후를 미리 감지할 수 있도록 했고, ▲배터리 과충전 방지 ▲배터리셀 연쇄 폭발 방지 ▲열폭주 시 가스 분사 소화 ▲유사 시 배터리 함체 침수 등의 배터리 화재 발생 방지를 위한 4중 안전장치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또 하이브리드 추진체를 제작한 관계자는 추진체의 핵심 기술인 배터리 및 전력변환장치 등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 및 개발을 통해 추진체 시스템의 95% 이상을 국산화해 기존 외국산 제품의 문제 발생시 부품 수급 지연 및 과도한 A/S 비용 발생 등의 문제점도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이날 공개된 2척의 선박이 은성중공업 인근 앞바다에서 해상 시험 및 시운전 등을 통해 선박의 기능과 안전성에 대한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의 검증을 거쳐 12월까지 한강으로 인도될 예정이고, 나머지 선박 6척과 예비선박 등 추가선박 4척도 정상적으로 건조해 순차적으로 한강에 인도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한강 수상교통의 시대가 드디어 개막된다. 한강버스를 통해 시민들께는 새로운 대중교통을 제공하고, 대한민국 수도 서울을 찾는 관광객들에게는 여유 있게 즐길 수 있는 서울만의 독특한 정취를 선물해 드릴 수 있게 돼 자부심을 느낀다"며 "서울의 한강을 세계에서 가장 즐기기 좋은 강으로 한강버스는 서울 시민이 매일 쾌적하게, 편리하게, 편안하게, 행복하게 이용할 수 있는 수상 교통수단으로 반드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