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 ‘성장호르몬’ 맞고 실적 성장

성장호르몬제 ‘그로트로핀’ 1~3분기 매출 886억, 27% 증가..올해 연간 판매액 1000억 돌파 앞둬

[취재] 동아에스티, ‘성장호르몬’ 맞고 실적 성장[취재] 동아에스티, ‘성장호르몬’ 맞고 실적 성장
동아에스티가 성장호르몬제 ‘그로트로핀’을 필두로 매출 성장을 이어갔다. 그로트로핀은 연간 매출 1000억 원 달성을 눈 앞에 두고 있다.

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동아에스티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별도 기준 누적 매출은 4772억 원으로, 전년 동기(4395억 원) 대비 8.6% 성장했다. 

분기별 매출은 1분기 1401억 원, 2분기 1577억 원, 3분기 1975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성장세의 중심에는 성장호르몬제 그로트로핀이 있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886억 원으로, 전년 동기(698억 원) 대비 27.0% 증가했다. 지난 5월 일체형 펜타입 제형이 출시되면서 매출이 크게 늘었다. 

그로트로핀은 동아에스티가 1995년 유전자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자체 개발한 성장호르몬제로, 2020년부터 가파른 매출 상승세를 보였다. 2020년 325억 원, 2021년 443억 원, 2022년 615억 원으로 늘어난데 이어 지난해에는 949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34억 원(54.3%) 증가했다. 

기능성 소화불량 치료제 ‘모티리톤’ 역시 성장세를 이어갔다. 3분기 누적 매출은 26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29억 원)보다 16.8% 늘었다.

이 제품을 포함한 전문의약품(ETC) 부문 매출은 1분기 1016억 원, 2분기 1080억 원, 3분기 1205억 원을 기록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동아에스티는 내년에 ETC 제품의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 ‘이뮬도사’(DMB-3115)가 내년 세계 시장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뮬도사는 지난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품목 허가를 획득했고, 유럽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의 품목허가 승인 권고를 획득했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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