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매년 실적을 끌어올리며 성과를 내고 있다. 여기에 미래 유망 산업으로 꼽히는 자율주행 관련 핵심부품 사업으로 매출 성장세를 잇는다는 전략이다.
1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LG이노텍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14조5739억 원으로, 전년 동기(13조467억 원) 대비 11.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LG이노텍의 매출은 2021년 14조9456억 원, 2022년 19조5894억 원, 지난해 20조6053억 원으로 매년 증가해왔다. 올해도 매분기 매출이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영업이익도 눈에 띄게 올랐다.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4582억 원으로, 전년 동기(3471억 원) 대비 32.0% 증가했다.
광학솔루션 부문 매출은 안정적인 스마트폰용 고부가 카메라 모듈 수요에 차량용 공급이 더해져 지난해(10조5395억 원)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난 12조314억 원을 기록했다.
기판소재는 지난해 같은 기간(9946억 원)보다 소폭 늘어난 1조767억 원을 기록했다. 전장부품은 전기차 캐즘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1조5125억 원) 대비 소폭 감소한 1조4658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4분기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 올해 연간 매출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5개 증권사 리포트를 종합한 결과, 올해 LG이노텍은 20조8800억 원가량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LG이노텍은 신사업 육성을 통해 매출 확대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차량 통신, 조명, 센싱 등 주류가 될 자율주행의 핵심부품 사업, FC-BGA(반도체 기판) 등 인공지능(AI)∙반도체 신사업을 확대해 육성사업 매출 규모를 8조 원 이상으로 키울 방침이다.
특히 자율주행 관련 사업 육성에 힘을 집중할 생각이다. 국가투자유치기관인 인베스트코리아에 따르면, 자율주행차 시장 규모는 2020년 71억 달러에서 연평균 41% 성장해 2035년 1조1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LG이노텍은 무선주파수(RF) 설계∙센싱∙제어 기술 기반의 차량용 통신모듈(RF로 차량과 사물간 데이터를 송수신), 면광원 기술(표면 전체가 균일하게 빛을 냄)을 적용한 차량용 조명 모듈, 자율주행용 카메라 등을 중점으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자율주행용 차량 통신모듈은 이미 매출이 꾸준히 오르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수주잔고도 매년 증가해 올해 3분기 말 11조9000억 원을 기록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