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의 해외원보험이 매년 늘고 있다. 비중도 계속 확대돼 올해 전체 수입보험료의 2.4%를 차지했다.
2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현대해상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1~3분기 해외원보험 수입보험료는 3139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2458억 원) 대비 27.7% 증가했다.
해외원보험은 해외에 진출한 보험사가 외국인과 체결한 보험이다. 수입보험료는 원수보험료에서 원수해약환급금을 제외한 금액과 수재보험료에서 수재해약환급금을 제외한 금액을 합산해 산출한다.
현대해상은 2024년 현재 일본, 중국, 미국 등에서 영업활동을 하고 있다. 해외에 4개 자회사, 2개 영업지점과 5개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일본법인이다. 현대해상은 1976년 일본지사 설립 이후 도쿄와 오사카를 중심으로 영업활동을 하고 있다.
저출산, 고령화로 국내 보험 시장이 성장에 정체를 겪으면서 국내 주요 보험사들은 해외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현대해상 역시 지속적으로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지점은 주택종합보험을 직접 판매하고, 중국은 베이징 소재 법인과 현지 유력 기업들과의 합자를 통해 현지사업 확장에 힘쓰고 있다.
현대해상은 해외 영업 확대를 통해 해외원보험 수입보험료를 꾸준히 늘렸다. 2021년 2615억 원에서 2023년 3185억 원으로 2년 새 21.8% 증가했다.
이 기간 전체 수입보험료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7%에서 1.9%로 0.2%p 상승했다. 올해 1~3분기는 2.4%로, 전년 동기(2.0%) 대비 0.4%p 올라갔다.
올해 3분기 누적 수입보험료 중 해외원보험은 장기(62.1%), 자동차(23.7%), 특종(7.8%)에 이어 4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해상(2.1%)보다 비중이 크다.
해외사업은 보험수익도 확대됐다. 올해 1~3분기 2932억 원으로, 전년 동기(2538억 원) 대비 15.5% 증가했다. 이 기간 비용은 1216억 원에서 1364억 원으로 12.2% 늘었다. 단순 계산으로 보험 영업이익은 올해 1~3분기 1568억 원으로, 전년 동기(1322억 원) 대비 18.6% 확대됐다.
현대해상은 향후 동남아시아 사업 확대가 기대된다. 조용일 현대해상 대표는 지난 5월 열린 ‘2024 금융감독원‧지자체‧금융권 공동 투자설명회’에서 인도와 인도네시아를 해외 진출 시 주력할 시장으로 꼽았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