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 환자 8년만에 최대…13~18세 환자 가장 많아

지난해 52주차인플루엔자 의사환자 73.9명, 전주 대비 136%↑…질병관리청,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권고


지난해 52주차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발생 수가 2016년 이후 8년 만에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연령별로 보면 13~18세에서 발생률이 가장 높았다.

3일 데이터뉴스가 질병관리청의 '인플루엔자 환자 급증세'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질병관리청이 운영하는 의원급(300개소) 인플루엔자 표본감시 결과, 지난주(12월22일~12월28일)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병원체가 인체에 침입한 것으로 의심되나 감염병 환자로 확인되기 전 단계에 있는 사람) 발생 수가 73.9명으로 집계됐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38℃ 이상의 갑작스런 발열, 기침 또는 있는 자를 의미한다. 4주 연속 증가하고 있다. 49주 7.3명에서 50주 13.6명, 51주 31.3명에 이어 지난 주에는 1주 만에 136.1% 급증했다.

지난해 의사환자 발생 수는 연도별 인플루엔자의사환자(ILI) 정점일 때와 비교해도 높은 축에 속한다. 2016년 이후 8년 만에 최대치다.

2016년 86.2명이던 ILI는 2017년 72.1명, 2018년 73.3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로 독감 유행이 없던  2019년과 2020년에는 3.3명, 4.8명으로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이후 꾸준히 늘어(2022년 60.7명→2023년 61.3명→2024년 73.9명)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연령별로 모든 연령층에서 의사환자 수가 늘고 있는데, 지난해 52주차 기준으로는 13~18세의 발생률이 151.3명으로 가장 높았다. 7~12세와 19~49세, 1~6세, 50~64세가 137.3명, 93.6명, 58.4명, 45.7명으로 뒤를 이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최근 인플루엔자가 급속도로 유행하고 있고 통상적으로 봄철까지 유행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어린이와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들은 이미 늦었다 생각하지 마시고 지금이라도 꼭 인플루엔자 백신접종을 받으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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