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꾸준한 기술투자, 수익성으로 돌아온다”

작년 1~3분기 연구개발비 1조2876억, 매년 투자 늘려 기술경쟁력 강화…2027년 영업이익률 6% 목표

[취재] 현대모비스, 혁신 기술 투자로 수익성·경쟁력 모두 잡는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2027년까지 연평균 매출 성장률 8% 이상, 영업이익률 5~6%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현대모비스의 외형 및 수익성 확대 자신감은 꾸준히 투자해온 혁신 기술 경쟁력이 바탕이 됐다는 평가다.

2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현대모비스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현대모비스의 2024년 1~3분기 연구개발비는 1조2876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1140억 원) 대비 15.6% 증가했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도 2023년 1~3분기 2.5%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3.0%로 0.5%p 상승했다.

현대모비스의 연구개발비는 2021년 1조1693억 원에서 2022년 1조3727억 원, 2023년 1조5941억 원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현대모비스는 꾸준한 연구개발(R&D) 투자 확대가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확대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속적인 규모 투자 사업이 매출 성장으로 연결되면서 비용 부담이 줄고 투자회수 사이클에 진입했다는 판단이다.

이규석 현대모비스 대표는 지난해 11월 열린 ‘2024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창사 50주년을 맞는 2027년까지 8% 이상의 연평균 매출 성장률과 5~6%의 영업이익률 유지를 목표로 제시했다. 

이 대표는 “고부가가치 핵심부품을 중심으로 매출 성장이 본격화돼 수익성에 기반한 질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선도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부품제조 부문 글로벌 완성차 대상 매출 비중도 2033년 40%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전동화 기반 차량의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라는 모빌리티 트렌드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핵심 제조분야인 전동화, 전장, 샤시안전 등에서 요소 기술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열린 ‘CES 2025’에서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투명 디스플레이’ 기술을 선보였다. 차량 전면 유리를 디스플레이로 활용해 주행 중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또 지난달에 전기차 초고속 충전 시 배터리 과열을 방지하는 냉각 신소재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의 안전성을 높이고, 장시간 충전에도 성능을 유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모비스는 2023년 친환경(전동화, 연료전지) 분야의 특허 출원을 전년 대비 크게 늘렸다. 2023년 친환경 분야 신규 특허 출원은 448건으로, 2022년 210건에서 113.3% 증가했다. 

최근엔 전동화 사업 강화를 위해 유럽, 북미, 아시아, 국내 등 전략적 거점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엔 슬로바키아에 유럽 지역 내 첫 파워 일렉트릭(PE) 시스템 공장을 구축하기 위한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지난해 7월부터 배터리시스템 공장이 양산을 시작했으며, 국내에서도 울산, 대구, 충주, 평택 등에 전동화 부품 생산 거점을 운영 중이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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