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의 주사업인 모듈 및 핵심부품 부문이 4분기만에 적자를 탈출했다. 여기에 AS 부문의 영업이익이 상승세를 타며 수익성 개선에 청신호를 켰다.
5일 데이터뉴스가 현대모비스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9086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6902억 원)보다 31.6% 끌어올리며 수익성을 크게 개선했다.
특히 2023년 4분기부터 3분기 연속 적자를 낸 모듈 및 핵심부품 부문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모듈 및 핵심부품의 영업이익은 928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146억 원)과 비교해도 536.6% 증가했다.
전장 부품 중심의 고부가가치 핵심 부품 공급이 늘고, 원가 절감 등 전반적인 수익성 개선 활동 강화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다만 3분기 모듈 및 핵심부품 부문의 매출은 10조9412억 원으로, 전년 동기(11조4571억 원) 대비 4.5%, 직전 분기(11조6909억 원) 대비 6.4% 감소했다. 전동화 배터리셀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4% 하락했고, 배터리셀 사급 전환도 영향을 미쳤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배터리셀 조달 방식을 고객사가 배터리셀 매입 후 현대모비스에 공급하는 사급 구조로 전환했다.
현대모비스 수익성을 실질적으로 견인한 건 AS 사업이다. 3분기 AS 부문 영업이익은 8158억 원으로, 전년 동기(6756억) 대비 20.7% 증가했다. 현대모비스 3분기 영업이익의 89.8%가 AS 부문에서 나왔다.
AS 부문의 3분기 매출(3조606억 원)도 글로벌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2조7732억) 대비 10.4% 증가했다.
현대모비스의 영업이익률은 올해 매 분기 상승했다. 1분기 3.9%에서 2분기 4.3%에 이어 3분기에 6.5%까지 올라갔다.
연간 영업이익률도 2021년 4.9%, 2022년 3.9%, 2023년 3.9%로 주춤한 모습을 보여왔으나 올해 1~3분기 4.9%를 기록하며 상승세로 전환했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