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대표 맞은 신한·국민카드, 비용 줄여 불황 돌파

“대내외 어려운 상황,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비용 효율화 등 내실 성장, 건전성 관리에 힘써

[취재] 신임 대표 맞은 KB국민·신한카드, 비용 효율화로 불황 돌파
새 대표를 맞은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가 희망퇴직, 카드 단종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섰다. 지속적인 카드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카드업계의 불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비용 감축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힘쓰고 있다.

24일 데이터뉴스 취재에 따르면,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가 최근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두 카드사는 올해 초 신임 대표이사가 취임했다. 박창훈 신한카드 대표와 김재관 KB국민카드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올해 업권에 대해 위기라고 입을 모았다. 

박창훈 대표는 “거시적으로 한국경제가 위기가 아닌 적이 없었지만, IMF와 금융위기를 빼면 요즘처럼 위기 신호가 체감되는 시기도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고, 김재관 대표는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카드사들은 고금리·고환율 등으로 조달비용이 늘어 수익이 줄어들면서 어느 때보다 비용 효율화에 힘쓰고 있다. 

지속적인 카드가맹점 수수료 인하 역시 카드업계 실적 부진을 심화시키고 있다. 다음달 14일부터 2025년 카드 수수료 개편방안 시행으로 연매출 가맹점 수수료율이 기존보다 0.05~0.1%p 내려갈 예정이다. 

신한카드는 이미 지난달 초 1968년~1974년생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62명을 내보냈다. KB국민카드도 지난달 희망퇴직을 시행했다. 2021년 11월 이후 3년 만이다. 

혜택이 좋은 알짜카드 단종을 통해서도 비용 효율화를 진행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말 ‘신협-신한 하이포인트’와 ‘딥드림플래티넘플러스’ 신규 발급을 중단했다. KB국민카드도 지난해 말 현대큐밍 ‘청호나이스 KB국민카드’, ‘모두렌탈 KB국민카드’, ‘코웨이 KB국민카드’, ‘KB국민 알뜰폰 허브(Hub)’ 카드의 단종을 결정했다.

한편, 카드업계의 불황으로 다른 카드사들도 혜택이 좋은 알짜카드의 단종을 늘리고 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8개 전업카드사는 지난해 595종의 카드 발급을 중단했다. 신용카드 482종, 체크카드 118종 등이다. 단종 카드 수가 2023년(458종)에 비해 137종(29.9%) 늘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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