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역대 최대 매출…생활가전·전장 9년 연속 성장

2024년 매출 87조7282억, 영업이익 3조4197억

LG전자, 2024년 매출 역대 최대…생활가전-전장 9년 연속 성장세
LG전자는 23일 연결기준 매출 87조7282억 원, 영업이익 3조4197억 원의 2024년 확정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역대 최고 기록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6.6% 증가했다.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생활가전과 기업간거래(B2B) 성장의 한 축을 맡은 전장사업이 9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전사 최대 매출 달성에 기여했다. HE, BS사업본부 역시 전년 대비 매출이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4% 줄었다. 글로벌 가전 수요 회복 지연이 이어졌고, 하반기 물류비 상승 요인 등 외부 변수의 영향이 불리하게 작용했다. 

H&A사업본부는 2024년 매출 33조2033억 원을 기록했다. 2023년 처음으로 매출 30조 원 시대를 연 H&A사업본부는 지난해 두 자릿수 매출 증가를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2조446억 원을 기록했다. 물류비 증가 영향에도 2021년 이후 3년 만에 영업이익 2조 원을 넘겼다.

가전구독과 소비자직접판매(D2C)와 같은 사업방식 변화도 질적 성장으로 이어졌다. 가전구독 매출은 전년 대비 75% 이상 늘어 2조 원에 육박했다. 냉난방공조(HVAC) 등 B2B 사업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HE사업본부는 2024년 매출 15조2291억 원, 영업이익 3159억 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등의 영향으로 유럽, 아시아 등에서 올레드 TV 판매가 늘었다. 스마트 TV 운영체제 webOS 기반의 광고 및 콘텐츠 사업은 매출 1조 원을 넘어서며 유니콘 사업으로 성장했다.

VS사업본부는 2024년 매출 10조6205억 원으로, 2년 연속 매출 10조 원을 넘겼다. 전기차 수요 정체에 영향을 받고 있지만 높은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9년 연속 안정적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영업이익은 늘어난 수주 프로젝트 대응 개발 비용과 SDV(Software Defined Vehicle) 전환을 위한 R&D 투자 영향으로 전년 대비 감소한 1157억 원을 기록했다.

BS사업본부는 2024년 매출 5조6871억 원, 영업손실 1931억 원을 기록했다. 호텔, 매장, 기업, 학교 등 버티컬(Vertical, 특정 고객군)별 맞춤 상업용 디스플레이와 LG그램 등 프리미엄 IT제품을 중심으로 매출이 늘었지만 주요 제품 원자재 가격 상승 및 시장 내 경쟁 심화로 영업손실이 지속됐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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