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CES 2025’에서 신기술을 시연하고 있다. / 사진=현대모비스
소프트웨어 기반 자동차(SDV) 전환을 비롯해 전동화, 자율주행, 인포테인먼트, 커넥티비티 등 차량의 전장화에 속도가 붙고 있다. 여기에 전기차 캐즘과 보호무역주의가 심화돼 업계의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글로벌 OE와 부품사는 연구개발과 합종연횡에 사활을 걸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대내외 경영환경에 맞춰 올해 ‘수익성에 기반한 내실 있는 성장’을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다. 차량부품 전 영역에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빠르고 유연하게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혁신기업으로 자리매김하려면 수익성 개선이 필수적으로 뒷받침돼야 한다.
이 기업은 전사적으로 모든 조직이 제로베이스에서 쇄신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다. 사업 합리화와 업무 최적화를 병행해 사업 체질 개선의 선순환구조를 만들고, 질적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시장을 선도할 선행기술과 제품 경쟁력 확보를 병행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전동화, 전장 등 주요 사업 영역에서 핵심 요소기술 확보에 집중했다. 이를 통해 5년 새 매출이 2배 가까이 늘어 60조 원에 육박하는 성과를 거뒀다. 코로나19와 반도체 수급 이슈 등에도 2020년대 연 평균 17%의 꾸준한 매출 성장을 이끌어냈지만, 안주 대신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내연기관과 전기차의 장점을 모두 보유한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기술, 보급형 전기차 구동시스템 개발 등 전동화 사업 관련 핵심 선행기술을 내재화해 다양한 시장 니즈에 다각도로 대응할 수 있는 제품 라인업 구축에 힘쓰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CES 2025’에서 선보인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디스플레이’ / 사진=현대모비스
전장 사업도 고성능 통합제어기 등 차세대 고부가가치 대표 제품을 확대 확보해 시장에 선제적으로 제시할 계획이다. 핵심 선행기술을 추가로 대거 발굴하고 양산 역량을 확보해 글로벌 ‘톱 티어’를 목표로 나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를 위해 독자 기술 내재화는 물론, 전략적 협업 관계와 투자 강화 등 적극적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기술 경쟁력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그룹의 핵심 계열사다. 하지만, 모빌리티 산업의 파괴적인 변화에 직면한 현 상황에서 그룹 내 중추 역할에만 안주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을 또 한 차원 다른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더 많은 글로벌 완성차를 새로운 고객으로 삼아 확장하고 개척할 수 있도록 선행 기술력과 준비된 모빌리티 솔루션을 기반 삼아 ‘글로벌 톱 플레이어’로 우뚝 서겠다는 생각이다. 올해도 미래 모빌리티 핵심 기술 확보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면서 수익성 확보와 선행기술 역량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겨냥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 같은 경영 전략에 따라 수익성에 기반한 질적 성장을 실현해 매출과 이익이 함께 커가는 사업구조를 탄탄히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조직원의 역량 강화와 조직문화 개선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각자의 성취가 회사의 발전으로 이어지고 개인과 리더십이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이를 통해 특히 올해는 탄탄한 펀더멘털과 기술 역량, 기업 가치에 어울리는 시장 내 위상을 확고히 재정립해 시장과 대중으로부터 더 많은 사랑을 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