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온난화로 커피 가격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상승해 커피 업계가 시름을 겪고 있다.
5일 데이터뉴스가 한국은행 금융·경제 스냅샷의 '원면 및 커피 가격'을 분석한 결과, 아라비카 원두 기준 커피 가격은 작년 1월 센트당 204파운드에서 12월 344파운드까지 68.6% 증가했다.
이는 1990년 1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중 사상 최고가로, 기존 커피 최고가인 2011년 3월 292파운드를 훌쩍 넘겼다. 올해 또한 커피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아라비카 원두는 작년 12월 톤당 7101달러에서 2월 8424달러까지 증가했다.
이러한 커피 가격 상승은 이상 기후에 의한 원두 가격 폭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세계 최대 아라비카 원두 생산국인 브라질은 큰 가뭄으로 커피 수확량이 감소했다.
커피 업계에서도 가격 인상에 나섰다.
스타벅스는 지난달 24일부터 톨사이즈 기준 카페 아메리카노를 4500원에서 4700원으로 올렸다. 폴 바셋도 지난달 23일 제품 28종 가격을 평균 3.4% 상향 조정했다. 컴포즈커피는 오는 13일부터 아이스 아메리카노 가격을 1500원에서 1800원으로 올린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