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거래, 월세 늘고 전세 준다

월세 비중 44.0%로 최근 2년 중 최대…전세사기 여파, 꾸준히 오르는 전세값에 수요자들 월세시장으로 대거 이동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 비중이 최근 2년 새 최대치를 기록했다. 

10일 데이터뉴스가 부동산114의 2023년~2024년 분기별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 비중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4년 4분기 전월세 실거래 중 월세 비중이 44.0%(2만3657건)으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40.7%) 대비 3.3%p 늘었다.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 비중은 상승세를 이어오다가 지난해 들어 감소했다. 하지만 4분기에 44.0%로 집계되며 최근 2년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부동산114는 2022년부터 불거진 전세사기 여파와 2023년 5월부터 꾸준히 오르는 전셋값에 수요자들이 대거 월세시장으로 이동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월세지수도 지난해 4분기 기준 144.47p로 연일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아파트 전세 거래 비중이 감소하고 월세 계약이 증가하는 가운데 특히 갱신계약 비중 증가 속도가 가팔라지고 있다.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 계약 중 갱신계약 비중은 2024년 1분기 25.2%에서 2분기 28.3%, 3분기 28.5%에 이어 4분기 31.6%로 상승하면서 30%를 넘겼다.

전세대출보증 비율을 현행 100%에서 90%로 인하하는 등의 규제가 예고되면서 전세대출 한도가 축소될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가계대출 규제 강화 기조 속에서 2025년 수도권 신축 아파트 입주 물량 문제까지 더해지면서 전세가가 상승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