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전장 수주 사상 최대…성장 발판 다졌다

작년 전장부품 수주 잔고 13.6조, 신규 수주(3.9조)도 역대 최고…자율주행 핵심부품 차량통신∙조명∙센싱 집중

LG이노텍, 전장부품 수주 잔고 사상 최고...13조 원 돌파
LG이노텍의 전장부품 수주 잔고가 창사 이래 가장 높은 기록을 세웠다.

10일 데이터뉴스가 LG이노텍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장부품 사업부 수주 잔고가 전년(10조7000억 원) 대비 27.1% 증가한 13조6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수주 잔고는 향후 매출로 인식될 금액으로, 기업의 안정성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LG이노텍의 전장부품 수주 잔고는 2013년 3조3000억 원에서 빠르게 증가해 2018년 12조 원을 찍고, 2021년 8조3000억 원까지 낮아졌다. 이후 4년간 매년 증가해 지난해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2018년과 달리 2024년 수주 잔고에는 차량용 카메라가 포함되지 않아 실제 2018년 대비 수주 잔고 증가 폭은 1조6000억 원보다 훨씬 클 것으로 분석된다. 차량용 카메라 모듈 사업은 2022년부터 전장부품에서 광학솔루션 사업부로 이관됐다.

신규 수주도 2021년 1조3000억 원에서 매년 증가해 지난해에는 전년(3조3000억 원) 대비 18.2% 늘어난 3조9000억 원을 기록했다. 이 또한 기존 최고 기록이었던 2018년의 3조6000억 원을 넘긴 수치다.

다만, 전기차 캐즘으로 지난해 전장부품 사업 매출은 1조9406억 원으로, 전년(1조9884억 원)보다 2.4% 감소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수주 잔고로 쌓여있는 금액이 1~2년 안에 실제 매출로 실현되면 상황이 더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LG이노텍은 전장부품 사업에서 차량 통신, 조명, 센싱 등 자율주행 핵심 부품을 집중 개발하며 성장 발판을 다지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공을 들이고 있는 자율주행차가 미래 모빌리티의 중심이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자율주행 부품도 고성장이 확실시 되고 있다. 

LG이노텍은 현재 ▲라이팅솔루션(차량 조명) ▲라이다(자율주행 센싱부품) ▲무선 BMS(전기차 배터리 관리 시스템) ▲셀룰러(차량 통신 모듈) 등의 전장부품을 개발, 생산하고 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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