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를 올리며 대미 수출이 많은 한국이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1일 데이터뉴스가 미 상무부 산하 국제무역청(ITA)의 철강 및 알루미늄 수입 통계를 분석한 결과, 한국의 대미 철강 수출액과 알루미늄 수출액은 모두 4위로, 각각 28억9120만 달러, 7억811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대미 철강 수출액이 가장 많은 나라는 캐나다(71억3420만 달러), 멕시코(34억9954만 달러), 브라질(29억9351억 달러), 한국(28억9120억 달러), 독일(18억8894억 달러) 순으로 집계됐다.
알루미늄 수출에서는 캐나다(94억3830만 달러)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었으며, 아랍에미리트(9억1674만 달러), 중국(8억925만 달러), 한국(7억8110만 달러), 바레인(5억3455만 달러)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이렇듯 한국의 대미 철강 및 알루미늄 수출은 상당한 편에 속한다. 하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미국에 수입되는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면제, 예외없이 25% 관세를 부과한다고 공식 발표하며 파장이 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때에도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해 철강에 25% 관세를, 알루미늄에 10%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당시 한국은 미국과 협상을 통해 수출 물량 최대 263만 톤에만 무관세를 적용하는 쿼터제를 수용했는데 향후 여기에도 25%의 관세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조치는 3월 4일에 발효된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