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최대 매출처, 북미 유럽 순위 바꼈다

유럽 11조9986억 원→7조290억 원, 매출 순위 2위로↓…유럽 1월 전기차 판매 급증, 테슬라 신형Y 출시 수혜 전망

LG에너지솔루션, 최대 매출처 유럽에서 북미로
LG에너지솔루션의 최대 매출처가 유럽에서 북미지역으로 바꼈다. 전기차 캐즘 영향으로 유럽지역 매출 감소폭이 북미지역보다 컷던 탓이다. 

올해 유럽 전기차 시장은 다시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어서, 실적 개선 가능성은 높다는 예상이 나온다.

1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LG에너지솔루션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역별 매출 중 유럽 매출(7조290억 원) 감소폭이 41.4%로 가장 컸다. 

유럽은 중국, 미국과 함께 3대 전기차 시장으로 꼽힌다. 특히 유럽은 국가 단위로 친환경 정책을 밀고 있어 전기차 판매율이 높았다. 

하지만 독일과 영국, 프랑스 등이 전기차 보조금을 축소 및 폐지했고, 소비자층이 주류로 넘어가는 구간에 이르러 수요 정체가 일자 전기차 캐즘이 발생했다. 지난달 3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2024년 유럽 내 전기차 신차 등록수는 전년 대비 0.9% 증가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의 주요 고객사인 테슬라는 13%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의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도 타격을 입어 유럽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럽 다음으로는 한국(-27.6%), 아시아/오세아니아(-24.6%), 중국(-17.1%), 아메리카(-9.3%) 순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이로 인해 LG에너지솔루션에서 아메리카(10조7489억 원)의 매출이 유럽 매출을 넘어섰다. 이 기업의 주요 거래처인 쉐보레, 포드는 미국 기업이며, 아메리카 대륙에서 북미가 전기차 시장의 주를 이루고 있어 사실상 최대 매출처는 북미가 됐다.

한편, 올해 유럽의 전기차 시장에서 긍정적인 시그널이 나타나, LG에너지솔루션의 유럽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1월 EU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12만4341대를, 시장 점유율은 4.1%p 증가한 15%를 기록했다. 특히 독일(53.5%), 벨기에(37.2%), 네덜란드(28.2%)는 두 자릿수 증가를 보였다.

더불어 LG에너지솔루션의 원통형 배터리를 탑재한 테슬라의 신형 모델Y 주니퍼가 지난 2월 말 유럽 시장에 출시돼, 이에 따른 판매량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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