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보험사들이 호실적을 바탕으로 배당을 늘렸다. 교보생명은 2년 만에 배당을 재개했고, 삼성생명, 신한라이프, 삼성화재, DB손보는 배당금을 전년보다 크게 늘렸다.
2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생보사·손보사 빅4의 사업보고서 및 현금·현물 배당 결정 자료를 분석한 결과, 삼성생명, 교보생명, 신한라이프, 삼성화재, DB손보가 2024년 결산 배당을 진행했다.
보험업계는 지난해 호실적을 거뒀다. 생보사들은 투자손익을 바탕으로, 손보사들은 장기보험 확대를 기반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이를 바탕으로 보험사들이 전년 대비 배당 규모를 늘리고 있다.
특히 삼성 보험계열사들의 배당 확대가 돋보였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2조 원 이상의 순이익을 거두며 배당금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1주당 배당금은 4500원으로, 1년 전인 3700원과 비교하면 21.6% 증가했다. 총 배당금도 8081억 원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당기순이익 증대와 함께 배당금을 늘리면서 배당성향 역시 2023년 35.1%에서 38.4%로 3.3%p 늘었다.
삼성화재도 나란히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배당금을 늘렸다. 삼성화재의 지난해 순이익은 2조767억 원으로, 전년(1조8216억 원) 대비 14.0% 증가했다. 손보업계 통틀어 유일하게 2조 원 이상의 순이익을 거뒀다.
이에 연간 배당금 역시 2023년 1만6000원에서 2024년 1만9000원으로 18.8% 증가했다. 이 기간 배당성향은 37.4%에서 39.0%로 1.6%p 상승했다.
지난해 배당을 진행한 5개 보험사 중 배당성향이 가장 높은 곳은 신한라이프다. 지난해 중간배당과 결산배당을 합해 총 5283억 원의 배당금을 결의했다. 배당성향은 99.9%로, 벌어들인 순이익 전부를 금융지주에 배당했다.
DB손보의 배당도 전년 대비 확대됐다. 1주당 배당금과 배당총액이 2023년 5300원, 3183억 원에서 2024년 6800원, 4083억 원으로 28.3% 증가했다.
교보생명은 2년 만에 배당을 재개했다. 지난해 배당금 총액은 1205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513억 원)과 비교해 배당을 두 배 이상 늘렸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