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수익 20%는 연회비…현대카드 톱

전업카드사 2024년 연회비 수익 1조4400억, 매년 신기록…현대, 프리미엄 카드로 이익 늘려

[취재] 매년 신기록 쓰는 연회비 수익, 현대카드 톱
전업카드사들의 연회비 수익이 매년 신기록을 쓰고 있다. 2024년엔 1조4400억 원을 넘겼다. 특히 현대카드는 지난해 연회비 수익이 3000억 원을 넘겼다.

1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공시된 전업카드사 8곳의 연회비 수익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연회비 수익은 1조4415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1조3313억 원) 대비 8.3% 증가했다.

카드사들은 프리미엄 카드를 경쟁적으로 내세우며 연회비 수익을 늘리고 있다. 프리미엄 카드는 고액자산가를 주 고객으로 설정한 카드로, 연회비가 10만 원 이상이다. 주로 호텔·항공, 골프, 면세점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혜택이 제공된다.

전자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지난해 5조6989억 원의 카드 수익을 냈는데, 이 중 연회비 수익이 1조4415억 원으로, 전체 카드 수익의 25.2%를 차지하고 있다.

전체 카드사 중 가장 많은 연회비 수익을 거둔 곳은 현대카드다. 지난해 연회비 수익은 3398억 원으로, 전년(2845억 원) 대비 19.4% 증가했다. 전체 카드사 중 유일하게 연회비 수익이 3000억 원을 넘겼다.

현대카드는 프리미엄 카드를 선두로 한 카드 라인업과 연회비 인상 등을 바탕으로 연회비 수익을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2월에는 현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카드 에디션2 3종, 5월에는 현대카드 써밋, 6월에는 MX 블랙 에디션2를 출시했다.

이어 9월에는 더 블랙, 더 피플 등 대표 프리미엄 카드 6종을 리뉴얼해 선보였다. 현대카드는 이 과정에서 연회비를 인상했다. 특히 더 블랙은 연회비를 기존 250만 원에서 300만 원으로 인상, 국내 신용카드 중 가장 높은 연회비를 기록했다.

현대카드 더 블랙 카드는 회원 전용 여행, 문화 등 전문 컨시어지 서비스, 럭셔리, 호텔, 쇼핑 등 더 블랙 바우처를 제공한다. 더 퍼스트 클래스 무료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대한항공카드를 개편하면서 기존 카드를 단종하고 혜택을 강화한 060, 120, 300, 더 퍼스트 에디션(the First Edition)2 등 4종을 내놨다.

전업카드사 1,2위인 삼성카드와 신한카드의 연회비 수익이 2000억 원을 넘기며 2,3위 자리를 나란히 차지했다. 지난해 수익은 2926억 원, 2516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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