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 스토리 IP에 AI 접목…"콘텐츠 시너지 기대"

AI 서비스 도입 후 열람·결제 지표 모두 상승…IP 확장 가능성 주목

[취재] 네이버웹툰, 스토리 IP에 AI 접목…콘텐츠 시너지 기대
네이버웹툰이 스토리 지식재산권(IP)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했다. 이를 통해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24일 데이터뉴스가 네이버웹툰에 취재한 바에 따르면, AI 챗봇 서비스 '캐릭터챗'의 누적 접속자 수는 335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8월 135만 명에서 2.5배 증가한 수치다.

네이버웹툰은 지난해 웹툰 속 캐릭터와 실시간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AI 서비스 ‘캐릭터챗’, 이용자 얼굴 사진을 기반으로 작가의 화풍을 적용한 프로필 이미지를 생성하는 ‘커리커처’ 등 다양한 AI 서비스를 선보였다. 

AI 기반 서비스 도입 이후, 원작 매출에도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캐릭터챗 이용자는 웹툰 열람부터 결제까지 전반적인 활동 지표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캐릭터챗 이용자를 대상으로 2개월 동안 분석한 결과, 신규 작품 열람은 32%, 결제 금액은 4% 증가하는 등 콘텐츠 소비가 활발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출시 당시 4개 캐릭터로 시작한 캐릭터챗은 현재 12개 챗봇으로 늘어나며 서비스 범위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이번에 추가된 '귀혼'의 천령은 퇴귀사 가문의 딸이라는 작품 속 세계관을 차용해 챗봇이 다양한 운세를 봐준다. 함께 추가된 '시월드가 내게 집착한다'의 테오도르는 친밀도에 따라 대화 태도, 말투, 이용자를 부르는 호칭 등이 달라지는 게임적 요소가 추가됐다. 

저작권 문제를 둘러싼 우려에 대해서도 네이버웹툰은 자체 기준을 마련했다. 서비스 기획 단계부터 원작자에게 사용 동의를 받고, IP 사용 대가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학습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AI 콘텐츠가 독자의 몰입도를 높이고 새로운 작품 탐색을 유도하는 등 긍정적인 선순환을 만들고 있다”며 “향후에도 AI와 IP 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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