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는 29일 잠정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8082억 원, 영업이익 810억 원, 신규수주 1조526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3.0% 증가했고, 영업이익률도 1.3%p 상승해 실적 개선세를 확인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건설업황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위기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 및 실적 회복을 보였다.
신규수주는 주택 사업 1조463억 원, 토목 사업 1660억 원, 플랜트 사업 1032억 원, 자회사인 DL건설이 2110억 원을 기록했다. DL이앤씨는 주택, 토목, 플랜트의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 삼아 수익성이 확보된 사업 중심의 선별수주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분기에는 특히 주택 사업 부문의 수주가 돋보였다. 주요 수주는 성남 수진1구역 재개발사업 3117억 원, 신림1구역 재개발사업 2885억 원, 대전 삼성1구역 재개발사업 2173억 원 등이다.
수익성 개선과 직결되는 원가율 지표를 살펴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개선세를 보여온 원가율이 지속적으로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결기준 1분기 원가율은 89.3%로 지난해 3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90% 이하의 원가율을 기록했다. 업계 전반의 수익성 악화와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효율적인 사업 관리와 리스크 대응이 주효했다. 특히 전년 동기 93.0% 대비 90.7%로 개선 폭이 큰 주택 사업 부문 원가율이 전사 수익성 회복에 힘을 보탰다.
DL이앤씨는 1분기 말 기준 연결 부채비율 102.8%, 차입금 의존도 11%를 기록했다. 2024년 기말 대비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552억 원이 늘어난 2조1263억 원, 순현금은 262억 원이 늘어난 1조202억 원을 보유해 안정적인 재무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DL이앤씨는 6년 연속 건설업종 최고 수준인 ‘AA-‘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경기 침체와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어려운 업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만반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철저한 리스크 관리 및 탄탄한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수익성이 담보된 양질의 신규 수주를 이어가면서 1분기에 확인된 실적 개선 추세를 더욱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