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원 사장, 한화생명 글로벌 사업 반등시킬까

2023년 최고글로벌책임자 맡은 후 해외법인 순이익 지속 감소세…경영능력 시험대


한화생명의 글로벌 사업이 좀처럼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2023년부터 김동원 사장이 최고글로벌책임자를 맡고 있는데, 순이익 감소세를 끊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한화생명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한화생명 해외법인(베트남, 인도네시아, 리포)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172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90억 원) 대비 9.5% 감소했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한화생명의 해외법인으로는 크게 ▲베트남 ▲인도네시아 ▲리포가 있다.

한화생명은 2023년부터 김동원 사장이 최고글로벌책임자를 맡고 있다. 김 사장은 김승연 한화그룹의 차남이다. 

한화생명은 김 사장이 최고글로벌책임자로 자리를 옮긴 2023년 이후부터 해외법인 순이익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3개 법인의 총 순이익은 2023년 551억 원에서 2024년 433억 원으로 21.4% 감소했다. 올해 1분기 순이익은 17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줄었다. 베트남 법인의 순이익 감소가 전체적인 하락세를 견인했다.

베트남법인은 한화생명의 해외사업 핵심 거점이다. 한화생명은 국내 생명보험사 중 가장 먼저 베트남에 진출했다. 2008년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2009년 보험영업을 개시했다.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들어서도 순이익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연간 순이익은 2023년 471억 원에서 2024년 447억 원으로 5.1% 줄었다. 올해 1분기에는 130억 원으로, 전년 동기(181억 원) 대비 28.2% 감소했다.

이같은 해외법인 순이익 감소는 김 사장의 경영능력 평가에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은 최고글로벌책임자를 맡기 전 전사혁신실 상무(2016년 4월), 디지털혁신실 상무(2017년 12월), 최고디지털전략책임자(2019년 8월) 등을 역임했는데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했다.

김 사장이 기획 초기 단계부터 직접 주도해 설립된 캐롯손해보험은 설립 후 5년간 적자를 이어오다가 결국 한화손해보험으로 흡수합병된 바 있다. 이 기간 쌓인 당기순손실은 약 3385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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