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올리려면 2000만 원은 있어야"…강남은 3409만 원이 평균

스드메 패키지 계약금액은 전라도(345만 원)이 가장 높아…결혼서비스 업체의 가격정보 공개율은 36.4%에 불과

[데이터] 결혼식 올리려면 2000만 원은 있어야…강남은 3409만 원이 평균
결혼식에 수천만 원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데이터뉴스가 한국소비자원의 결혼서비스 가격 조사를 분석한 결과, 올해 4월 계약 기준 전국 예비부부들의 결혼서비스 총 계약금액은 전국 평균 2101만 원으로 집계됐다. 

소비자원은 전국 14개 지역 소재 결혼식장 370개와 결혼준비대행업체 152개를 대상으로 5000건(토요일 11시 ~ 13시 시작 예식)의 결혼식장 계약금액과 1814건의 스튜디오 촬영 서비스·드레스 대여 서비스·메이크업(이하 스드메) 계약금액을 분석했다. 

이들을 합친 총 결혼비용은 지역별로 서울 강남(3409만 원)이 가장 높았고, 경상(1209만 원)이 가장 낮았다. 강남 다음으로는, 강남을 제외한 서울(2815만 원), 경기도(1875만 원), 인천(1834만 원), 울산(1796만 원), 충청도(1735만 원) 순으로 높았다.

결혼식장 계약금액을 구성하는 필수품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은 ‘식대’였다. ‘1인당 식대’의 중간가격은 5만8000원이었고, 지역별로는 서울 강남(8만5000원)이 경상도(4만4000원)보다 약 두 배 높았다. ‘1인당 식대’ 역시 성수기(6만 원)가 비수기(5만5000원)보다 더 높았고, 월별로는 3월(6만3000원)이 가장 비쌌다.

결혼식장 필수품목별 중간가격을 분석한 결과, ‘대관료’는 300만 원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강남(700만 원)이 가장 높았고 ‘광주’와 ‘제주도’가 각 100만 원으로 가장 낮았다. 

결혼준비대행 업체와 제휴된 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 서비스별 기본가격을 분석한 결과, 스튜디오(20P앨범, 20R액자 제공 기준) 중간가격은 135만 원이었다. 지역별로는 강원도(159만 원)가 가장 높았고, 경기도·충청도(100만 원)가 가장 낮았다.

드레스(본식(1벌)+촬영(3벌) 기준) 중간가격은 155만 원으로, 대전(222만 원)이 가장 높았고, 서울(강남 외)(110만 원)이 가장 낮았다. 메이크업(본식+촬영(원장급)) 중간가격은 76만 원으로 서울 강남(99만 원)이 가장 높았고, 광주(32만 원)가 가장 낮았다.

한편, 결혼서비스 업체의 가격정보 공개율은 낮은 수준이었다. 조사대상 522개 업체 중 36.4%만이 가격정보를 외부에 공개하고 있었으며, 결혼식장(45.9%)에 비해 결혼준비대행(13.2%)의 공개율은 더욱 낮았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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