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스라엘 전쟁에 WTI 75달러 근접

4월~6월 초 저유가 기조→전쟁 이후 고유가 전환…호르무즈 해협 봉쇄시 배럴당 100달러 이상 급등 전망

[데이터]이란-이스라엘 전쟁에 WTI 75달러 근접
국제정세에 따라 유가가 출렁이는 가운데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고유가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18일 데이터뉴스가 트레이딩 이코노믹스의 '서부텍사스유(WTI) 원유 선물가격 통계'를 분석 결과, WTI 선물 가격이 배럴당 75달러까지 치솟았다.

WTI 가격은 지난 1월 중순 배럴당 79.2달러 수준에서 지속 하락해 2월에서 3월까지 배럴당 65달러~72달러 사이를 움직였다. 

지난 4월 2일 미국의 대규모 관세 발표 이후 8일에는 WTI 가격이 배럴당 59.2달러까지 급락했다. 미국의 관세에 따른 경기침체로 원유 소비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다. 

이에 더해 5월 5일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6월 원유 생산량을 하루 41만 배럴 증산한다고 결정해 WTI 가격은 2021년 1월 이후 최저인 배럴당 56.7달러까지 감소했다. 

하지만 분위기가 반전됐다. 지난 13일 이스라엘이 이란 핵 시설을 기습 공격하며 WTI 가격은 12일 배럴당 69달러에서 13일 배럴당 73달러 수준으로 급상승했고, 지난 17일 배럴당 74.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러한 고유가 기조는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이란이 세계 석유 수송의 주요 병목 지점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를 언급하면서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한국으로 들어오는 원유 70%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다. 골드만삭스, 투자은행 JP모건 등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이상으로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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