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태원 SK 회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최된 세계경제포럼 슈왑재단 총회에서 ‘사회적 가치 거래 방안’을 제안하고 있다. / 사진=SK
최태원 SK 회장이 19일 세계경제포럼 슈왑재단 총회에서 ‘사회적 가치 거래 방안’을 제안했다.
최태원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슈왑재단 총회 개회식에서 SK의 사회성과 인센티브 경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기업과 사회적 기업 간의 협력, 사회문제 해결 성과에 보상하는 새로운 시장 시스템을 제안했다.
또 개회식에서는 세계경제포럼 슈왑재단과 사회적가치연구원(이사장 최태원)의 공동 보고서 ‘가치의 재정의: 성과 기반 금융에서 사회적 가치 거래로’가 발표됐다.
이는 세계 최초로 주류 경제를 대상으로 해 사회적 가치 거래의 필요성과 가능성을 제안하는 보고서다.
최태원 회장은 “선한 의지만 있다고 사회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성과를 화폐적으로 정확하게 측정하고 세제 혜택 등 금전적 인센티브가 주어진다면 기업이 더 많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어 “시장 메커니즘을 활용해 사회적 가치를 거래 가능한 가치로 파악할 수 있다면, 시장 시스템은 더 활발하게 움직일 것”이라며 “이윤 창출과 사회혁신을 동시에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은 보고서의 공동서문을 통해 이러한 방식이 다양한 사회문제에 직면하고 있는 글로벌 경제의 근본을 재구상하는 시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최 회장은 2013년 세계경제포럼에서 SPC(Social Progress Credits) 개념을 제안했다. 이는 ‘사회문제 해결 성과에 기반한 금융 지원’ 방법을 의미한다.
SK는 2015년부터 10년간 한국의 사회적 기업을 대상으로 사회문제 해결 성과를 측정하고 현금 인센티브를 주는 ‘사회성과 인센티브’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10년간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사회적 기업은 500여 개, 이 기업들이 창출한 사회문제 해결 성과는 약 5000억 원, 이들 기업에게 SK가 보상으로 지급한 인센티브는 약 700억 원이다.
그리고 지난 1월 세계경제포럼에서 ‘사회성과 인센티브(SPC)’ 성과를 발표하면서 세계 최초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성과 기반 금융’을 주제로 한 보고서를 발표했고, 이를 발전시켜 이 날 세계경제포럼 슈왑재단 총회에서 발표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