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대기업 임원 10명 중 3명은 석·박사…롯데, 해외파 압도적

93명 임원 중 석·박사 25명, 15명은 해외 학위…롯데(10명), 현대백화점(4명), 신세계(1명) 순으로 나타나

[취재]유통 대기업 임원 10명 중 3명은 석·박사…롯데, 해외 학위자 압도적[취재]유통 대기업 임원 10명 중 3명은 석·박사…롯데, 해외 학위자 압도적
유통 대기업 임원 10명 중 3명은 석사 또는 박사 학위 보유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롯데는 해외 유학파 임원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26일 데이터뉴스가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그룹의 유통 계열사 임원 중 학위가 파악된 93명의 최종학력을 분석한 결과, 이 중 25명(28.0%)이 석·박사 학위를 소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15명이 해외에서 학위를 취득한 가운데, 10명이 롯데 소속 임원이었다. 

롯데그룹의 경우, 경영 핵심 인물 다수가 해외 대학 출신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컬럼비아 경영대학원(MBA) 출신이다. 신 회장은 현재 롯데쇼핑과 롯데웰푸드에서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김사무엘상현 롯데쇼핑 대표는 와튼스쿨 MBA, 강성현 롯데쇼핑 대표는 프랑스 HEC 그랑제꼴 전략재무학 석사 과정을 밟았다. 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는 컬럼비아대에서 마케팅과 금융학을 전공했다.

사외이사 중에서는 심수옥 롯데쇼핑 사외이사, 신영선 롯데웰푸드 사외이사, 하상도 롯데칠성음료 사외이사 등이 해외에서 석·박사를 취득했다.

현대백화점이 4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이 하버드대에서 아시아경제학으로 석사를 받았다. 

신세계그룹은 상대적으로 해외 학위 보유자 수가 적었다. 현재까지 확인된 인물은 한 명으로, 홍승오 신세계 사외이사가 뉴욕 비즈니스 스쿨에서 MBA를 취득했다.

그룹별로 석·박사 학위를 보유한 임원 수는 롯데 13명, 신세계 7명, 현대백화점 5명이다. 전체 석·박사 보유 임원 25명 가운데 롯데가 52.0%를 차지해 절반 이상을 점유했고, 신세계는 28.0%, 현대백화점은 20.0% 수준이었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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