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가 호텔·레저 부문 확대에 본격 나섰다. 면세점 사업의 부진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실적을 보완할 신성장동력으로 호텔 부문을 강화하는 전략이다.
26일 데이터뉴스의 취재를 종합한 결과, 호텔신라는 오는 7월 31일 강원도 강릉에 새 호텔 브랜드 ‘신라모노그램’을 선보인다. 2011년 비즈니스 호텔 브랜드 ‘신라스테이’를 출범한 이후 14년 만에 국내에서 선보이는 신규 브랜드다.
기존 5성급 호텔 ‘더신라’, 합리적 가격대의 ‘신라스테이’에 이은 세 번째 호텔 브랜드로, 중상위권 라이프스타일 호텔 시장을 타깃으로 한다.
‘신라모노그램 강릉’은 전 연령층을 주 소비층으로 삼고 ▲6개 타입의 호텔 객실 ▲8개 타입 레지던스 객실 ▲23개의 부대시설 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호텔 부문 강화는 실적 흐름과도 맞물린다. 호텔신라의 호텔&레저 부문 매출은 2022년 5958억 원, 2023년 6348억 원, 지난해 6657억 원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2011년 문을 연 신라스테이는 지난해 2218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비즈니스 호텔임에도 호텔신라의 최고급 브랜드인 ‘더신라’와 맞먹는 수준을 기록했다.
면세사업은 중국 보따리상(따이궁) 수요 위축과 글로벌 관광객 감소 등으로 고전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