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삼성중공업, 환경투자 2배↑…에너지 효율 개선 집중

한화오션 163%↑ ‘탄소저감’ 집중…삼성중공업 141%↑ ‘에너지 효율’ 확대

[취재] 한화오션·삼성중공업, 환경투자 2배 이상 확대…에너지 효율 개선 집중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이 환경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 효율 개선을 위한 설비 교체 등에 집중하며, 관련 투자액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8일 데이터뉴스가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의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한화오션의 2024년 환경투자 비용은 754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286억 원) 대비 163.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삼성중공업의 환경투자 비용은 396억 원으로, 전년(165억 원) 대비 140.6% 늘었다. 

한화오션의 지난해 환경투자비 중 온실가스·에너지 저감을 위한 투자는 676억 원으로, 전체의 89.7%에 달했다.

한화오션은 친환경 선박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이중연료 추진 엔진(DF, Dual Fuel) 탑재 선박의 수주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DF엔진은 디젤 연료와 액화천연가스(LNG) 등 두 가지 연료를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친환경 추진 엔진이다. 

이에 따라 저탄소·탄소회피제품 매출은 2021년 2조4922억 원에서  2023년 4조4238억 원까지 증가했고, 2024년에는 7조7093억 원으로 전년 대비 74.4% 급증했다. 

탄소 포집 기술과 복합 사이클 가스터빈 등 탄소 저감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암모니아·액화수소 등 친환경 연료 추진체계와 수소 밸류체인 구축도 병행하고 있으며, 자동화 설비를 통해 생산 효율성과 작업 안전성도 함께 높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특히 냉난방기와 노후 기계 설비의 교체 등 에너지 효율 개선을 위한 투자가 확대됨에 따라 환경투자비가 급증했다. 

삼성중공업은 이와 함께 온실가스와 에너지 절감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2024년에는 시운전 LNG 사용량 절감, 노후 설비 교체, 연료 전환 등을 통해 약 7만7000GJ의 에너지를 절감하고, 온실가스는 이산화탄소 환산량 기준 5484톤을 감축했다. 특히 시운전 경제속도 운영 등 운항 효율성을 제고하는 방식이 큰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폐기물 재활용률을 높이고, 무공해차 전환과 태양광 발전시설 도입을 추진해 온실가스와 에너지 사용을 줄일 계획이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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