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외국인 비중 6%, 현대미포 15%…해외 인력 급증

HD현대중공업 2022년 18명→24년 877명·HD현대미포 0명→594명…“생산량 증가에 따른 대응”

[취재] HD현대중공업 임직원 외국인 비중 6%, 현대미포 15%…급증하는 해외 인력
HD한국조선해양의 조선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가 생산직 인력난 해소를 위해 외국인 임직원 채용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10일 데이터뉴스가 HD한국조선해양의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의 외국인 임직원 수가 2023년부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HD현대중공업의 외국인 임직원 수는 2022년 18명에서 2023년 493명, 2024년 877명으로 급증했다. 전체 임직원 대비 외국인 비중은 2022년 0.1%에 불과했지만, 2024년에는 6.0%까지 상승했다.

HD현대미포조선 역시 외국인 고용이 늘고 있다. 2022년엔 외국인 임직원이 전무했으나, 2023년 313명, 2024년에는 594명으로 증가했다. 2024년 외국인 임직원 비중은 전체의 14.8%를 차지했다.

국적별로는 현대중공업의 경우 2024년 기준 스리랑카(454명)가 가장 많았고, 이어 태국(219명), 베트남(101명), 인도(61명), 우즈베키스탄(22명) 순이었다. 현대미포조선은 베트남 출신이 488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인도네시아 75명, 태국 31명 등이 뒤를 이었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2023년부터 외국인 임직원이 급증한 것은 생산량 증가에 따라 주요 생산공정의 인력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채용된 외국인 인력은 주로 생산부서에 배치되고 있으며, 베트남과 스리랑카는 조선업 기능 인력 양성 기반이 특히 용접 분야에서 잘 갖춰져 있어 안정적으로 숙련 인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두 회사의 일감은 2022년 대비 뚜렷하게 증가했다. HD현대중공업의 수주잔고는 2022년 351억6700만 달러에서 2024년 426억9900만 달러로 21.4% 증가했고, 2025년 5월 말 기준으로는 428억6300만 달러에 달했다. 

HD현대미포의 수주잔고도 같은 기간 80억8400만 달러에서 108억9800만 달러로 34.8% 증가했으며, 2025년 5월 말 기준 113억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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