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힘겨운 ESG…온실가스 배출량 최근 5년 중 최다

재생에너지 사용량 늘렸지만 배출량 더 증가…스코프3 급상승 영향, 구매한 재화와 서비스에 의한 배출량 상당

[취재] 삼성전기, ESG 역행…온실가스 배출량 근 5년 중 가장 많아
삼성전기가 신재생에너지 사용량을 늘리며 탄소 감축에 나섰지만 배출량은 오히려 늘어났다.

29일 데이터뉴스가 삼성전기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24-2025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온실가스 총 배출량이 최근 5년 중 가장 많은 199만 톤으로 집계됐다.

이 회사는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력 사용을 확대해 스코프 2의 배출량을 줄이고자 하고 있다. 2022년 RE100에 가입한 후 재생에너지 사용량은 2020년 119MWh에서 2021년 6116MWh로 오르고, 2023년 13만9600MWh, 2024년 24만MWh(재생에너지 전환율 10%)로 뛰어올랐다. 

하지만 온실가스 총 배출량(스코프1, 2, 3 시장기반)은 늘어나 2020년 135만 톤에서 2024년 199만 톤까지 상승했다. 

영역별로 살펴보면, 기업의 직접 배출과 간접 배출인 스코프 1, 2 배출량 합은 지난해 134만 톤이었고, 가치사슬에서 발생하는 배출량을 의미하는 스코프3은 65만 톤을 기록했다.

생산량이 늘면 온실가스 배출량이 증가하지만, 지난해 삼성전기의 생산실적이 2020년보다 소폭 낮았음에도 온실가스 배출량(스코프 1,2)은 더 많았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이 증가하면서, 에너지 사용량이 증가했다"며, "전장 등 고부가 제품의 제조에 에너지 투입량이 상대적으로 더 높다"고 말했다.

스코프1,2보다도 특히 스코프3 배출량의 빠른 상승이 전체 배출량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 스코프 3 배출량은 2020년 15만 톤에서 매년 증가해 2024년 65만 톤을 찍었다.

스코프3을 자세히 살펴보면, 구매한 재화와 서비스, 판매제품 가공, 사용 부문의 배출량 증가세가 뚜렷했다. 

구매한 재화와 서비스에 의한 배출량은 전체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는데, 2020년 3만 톤에서 2024년 30만 톤으로 증가했다.

판매제품 가공에 의한 배출량도 2022년 467톤에서 2024년 15만 톤으로 늘었다. 제품 사용에 의한 배출량은 2022년 2만 톤에서 2024년 5만 톤이 됐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스코프3 배출량 산정범위를 지속 확대해 증가한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며, "협력사의 재생에너지 사용 독려 및 탄소중립 기술지원, 고객사와의 탄소감축기술 교류 등을 통해 줄여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