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빅2 벽 높았다…세븐일레븐·이마트24 동반 부진

지난해 이어 올해도 적자, 세븐일레븐 427억·이마트24 149억…시장 점유율도 낮아진 데 이어 성장세도 둔화

[취재] 편의점 빅2 벽 높았다…세븐일레븐·이마트24 동반 부진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가 다시 적자를 냈다. 편의점 업종 성장세마저 꺾이며 반등의 열쇠를 좀처럼 찾지 못하고 있다. 

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및 각 사 실적자료를 분석한 결과, 세븐일레븐은 2023년 642억 원, 2024년 844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427억 원 적자를 냈다. 매출은 지난해 5조2975억 원에서 올 상반기 2조386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줄며 감소세가 이어졌다. 

이마트24 역시 2023년 230억 원, 2024년 298억 원의 영업적자를 냈고, 올해 상반기에도 149억 원 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2조1631억 원에서 올 상반기 9980억 원으로 7.3% 줄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한 점포 효율화는 시장 점유율 감소라는 다른 결과를 낳았다. 지난해 세븐일레븐의 점유율은 22%로 전년보다 2%p 낮아졌고, 이마트24는 0.8%포인트 줄어든 11.1%에 머물렀다.

업계 전반의 성장 둔화도 부담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편의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하며 36년 만에 역성장을 기록했다. 

출점 경쟁에 기대던 성장 공식이 흔들리면서 업계는 점포 효율화와 수익성 강화로 눈을 돌리고 있다. CU와 GS25의 과점 구도가 견고한 가운데,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가 뚜렷한 차별화 없이는 반등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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