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올해 자사주 매입 벌써 8번째…주가는 미풍

7500억 자사주 매입·9000억 소각에도 주가 20만 원 벽 못 넘어…2분기 실적은 역대 최대

[취재] 올해 8번째 자사주 매입 셀트리온, 주가 반등은 언제?
셀트리온이 지난 21일 1000억 원 규모의 추가 매입을 결정, 올해 들어 8차례 자사주 매입을 진행했다. 하지만, 주가는 기대 이하의 움직임을 보인다.

2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셀트리온의 자사주 매입 현황을 분석한 결과, 셀트리온이 올해 매입한 자사주는 7500억 원 규모로 집계됐다.

셀트리온은 2023년 12월 통합 법인 출범 이후 2024년 들어 총 6차례 약 436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으며, 같은 해 소각 규모도 7000억 원에 달했다. 올해는 9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도 진행해 상반기만에 지난해 실적을 웃돌았다.

셀트리온은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오는 2027년까지 3년간 평균 주주 환원율 4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연평균 매출 30% 이상 성장 ▲자기자본 이익률(ROE) 7% 이상 달성 ▲3년간 평균 주주환원율 40% 달성 등을 핵심 전략으로 담고 있다.

셀트리온의 종가는 2024년 1월 17만9700원에서 8월 20만3000원까지 올랐다가 점차 하락해 올해 3월 16만9000원, 5월 26일에는 14만4866원의 최저가를 기록했다. 7월 들어 다시 회복세를 보이며 17만 원대를 회복했고, 지난 24일 종가는 18만400원을 나타냈다. 최저가 대비 24.5% 상승했다. 

다만 잇따른 자사주 매입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20만 원 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으며, 28일엔 17만7500원으로 하락해 향후 반등 여부가 주목된다. 

올해 2분기 실적은 매출 9615억 원, 영업이익 242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9%, 234.5% 증가하며 2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원가율이 개선되며 수익성이 크게 확대됐다. 2분기 원가율은 43.4%로 전년 동기(58.0%) 대비 14.7%p, 직전 분기 대비 4.0%p 하락했다. 고수익 신규제품 비중이 확대됐으며, 높은 원가의 재고가 대부분 소진되고 판권 상각이 종료된 점도 원가율 개선에 기여했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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