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상반기 국경단계에서 적발된 마약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1일 데이터뉴스가 관세청의 마약류 단속 실적을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총 617건, 2680kg의 마약이 적발됐다. 이는 8933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적발 건수는 70%, 중량은 800% 증가한 수치다. 중량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다.
대형 코카인 밀수 사례 2건(강릉 옥계항 1690kg, 부산신항 600kg)을 제외하더라도, 올해 상반기 적발 중량은 390kg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코카인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필로폰과 케타민, 대마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코카인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무려 7941%(80배) 급증한 2302kg이 적발됐다. 관세청은 코카인 밀수 증가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필로폰은 2021년 이후 해마다 적발량이 증가하다 올해 상반기에는 152kg이 적발돼 전년 동기(154kg)보다 소폭 감소했다. 여전히 코카인 다음으로 많은 양이다.
케타민은 2022년부터 꾸준히 적발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47% 증가해 8배 수준에 달했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