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대수명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오는 2063년에는 90.5세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정년(60세)이나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의 퇴직연령(49.4세)은 큰 변화가 없다. 기대수명 증가는 전 세대에 걸친 이슈지만, 은퇴 전후의 베이비부머는 현재 소득과 자산을 기반으로 향후 길어진 수명에 대응할 수 있는 노후자산을 마련해야 하는 문제에 직면해 있다.
29일 하나금융연구소에 따르면, 2024년 은퇴를 앞둔 베이비부머(금융자산 1억 원~10억 원을 보유한 50~64세) 중 58.5%가 은퇴 후 재정상태에 대해 불안하다고 응답했다.
은퇴 이후 중대 질환(54.2%), 생활비 부족(47.4%) 등을 가장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스로 재무적인 노후준비가 안 돼 있어 불안하다(39.4%)는 응답도 높은 비중을 차지해 전반적으로 생활비, 자녀지원, 가계부채 등의 이유로 은퇴 준비의 여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부동산 중심으로 자산을 보유한 베이비부머는 향후 은퇴를 하더라도 현 주거 상황을 유지하고 싶은 경향(46.2%)이 매우 강했다.
보유 주택을 활용한 연금상품을 가입할 의향을 보면 17억 원 이상 고가 부동산 보유자는 43.6%, 17억 원 미만 부동산 보유자는 58.5%라고 응답해 부동산 소유권을 유지하면서 현금흐름을 확보하는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전반적으로 베이비부머는 자산의 가격 변동성이나 다른 보유자산과 상관없이 추가적인 현금흐름 확보가 어려운 특정 연령 이후 주택연금에 가입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5월 공시가격 12억 원 초과 주택을 담보로 역모기지론을 지급하는 연금상품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하나은행과 하나생명은 금융위원회에 혁신금융서비스로 하나더넥스트 내집연금 상품을 신청해 금융권 최초로 유일하게 판매하고 있다.
본인이 거주하는 주택을 담보로 평생 연금을 받으면서 거주를 보장받고, 본인이 사망해도 배우자가 동일 연금액을 지급받는 종신형 상품이다. 배우자마저 사망하면 미리 정해진 처분절차를 통해 부동산을 처분하고 잔여재산은 귀속권리자(예, 자녀)에게 제공한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연령이 높고 소득이 많지 않아 노후생활자금이 부족한 시니어 세대를 대상으로 평생 거주를 보장하며 매월 연금을 수령하는 개념의 이 상품은 실제 현장에서 출시 이후 많은 문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