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석 연휴 기간 성인 두 명 중 한 명이 1박 이상 집을 떠나 고향을 방문하거나 여행을 떠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데이터뉴스가 한국갤럽이 9월 23일부터 25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를 분석한 결과, '고향 방문만' 계획한 응답자는 31%, '여행만' 7%, '고향 방문과 여행 모두' 11%로 집계됐다.
이로써 전체 응답자의 49%가 이동 계획을 밝혀, 1989년 본 조사 시작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긴 연휴와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늘어난 이동 수요가 맞물리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박 이상 집을 떠나지 않겠다는 응답자는 51%였다.
특히 여행 수요의 급증이 눈에 띈다. 여행 계획 응답률은 2016년 6%, 2022년 9%에서 올해 18%로 늘었다. 이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되살아난 데다, 올해 추석 연휴가 개천절과 한글날과 이어지면서 최장 열흘간 이어지는 긴 휴일이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추석을 맞아 따로 사는 가족이나 친척을 만날 예정이라는 응답자는 78%로 집계됐다. 2016년 80%에서 코로나19 첫해인 2020년 38%로 급감했다가, 2021년 47%, 2022년 73%를 거쳐 올해 다시 팬데믹 이전 수준에 근접한 것이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