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준환 지마켓 대표이사가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 사진=지마켓
G마켓이 오픈마켓 1위를 향해 내년에 7000억 원을 투입한다.
G마켓은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장준환 지마켓 대표이사, 이민규 영업본부장, 이민기 셀러글로스 담당, 김정우 PX본부장이 참석해 청사진을 발표했다.
장준환 대표는 “지마켓이 다시 한번 국내 1등 오픈마켓으로 올라서기 위해 ‘국내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확장’이라는 두 축의 중장기 전략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지마켓은 우선 셀러 강화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5000억 원을 쓸 계획이다. 이 중 3500억 원은 기존 입점 셀러의 판촉 지원 및 매출 확대를 위한 직접 지원 프로그램에 투입된다.
지마켓은 빅스마일데이처럼 모든 셀러가 참여할 수 있는 대형 프로모션을 진행할 때 들어가는 고객 할인 비용을 100% 부담하기로 했다.
또 신규 셀러와 중소 영세 셀러 육성을 위한 정책에는 기존보다 50% 늘어난 연간 200억 원 이상을 투입할 방침이다.
지마켓은 해외 진출에도 역점을 둘 계획이다. 해외 판매 증대를 위한 기반은 지마켓이 속한 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 인터내셔널이 손잡은 조인트벤처(JV)에 있다.
지마켓은 현재 알리바바 계열 동남아시아 지역 플랫폼인 ‘라자다’를 통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 5개국에서 상품을 판매 중이다.
동남아시아에 이어 세계 각지로 판로를 늘려갈 방침이다. 두 번째 진출 지역은 남아시아와 스페인, 포르투갈 등 남유럽이다. 이어 2027년까지 북미, 중남미, 중동 등으로 진출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민기 지마켓 셀러글로스 담당은 “지마켓의 목표는 모든 셀러에게 글로벌 시장 진출의 파트너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공지능(AI)에 대한 투자도 강화할 방침이다. 3년 간 매년 1000억 원을 투자해 알리바바의 AI 기술을 지마켓 플랫폼에 적용할 계획이다.
딥러닝 기술을 활용한 상품 추천, 멀디모달 검색 강화, 광고 효율 극대화 등을 위해 AI 기술을 적극 활용할 생각이다.
장 대표는 “올해 말까지 플랫폼 체력 회복과 기본적인 체질 개선을 완료하고, 재도약을 위한 준비를 마칠 것”이라며 “세계 시장을 무대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셀러와의 상생을 강화해 최고의 고객 만족을 주는 혁신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