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실적 눈높이↑↑…올해 영업이익 170조 전망

1분기 D램 가격, 전분기 대비 90~95%, 낸드는 55~60% 상승 예상…HBM4 엔비디아 내 점유율 30% 전망

[취재] 삼성전자 실적 눈높이 또 올라갔다…올해 영업이익 170조 전망
올해 범용 D램과 낸드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증권업계가 삼성전자 실적 추정치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다.

11일 데이터뉴스가 최근 발간된 증권사 리포트 10개를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의 2026년 영업이익은 평균 172조 원으로 추정됐다. 증권사별 전망치는 최저 157조1000억 원에서 최고 192조3000억 원까지 분포했다.

증권업계는 이미 지난해 말 삼성전자의 2026년 연간 영업이익이 100조 원을 돌파할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이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정점에 달했던 2018년의 역대 최고치(58조8867억 원)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2025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 실적 전망치는 추가로 상향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 333조6000억 원, 영업이익 43조6000억 원을 기록했다.

KB증권은 최근 리포트에서 “D램과 낸드를 포함한 메모리 전 제품이 내년까지 사실상 완판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낸드의 경우 단순 저장장치에서 AI 연산의 직접적 지원 기능이 가능해져 삼성전자의 낸드 부문 영업이익은 2026년 34조 원으로 전년 대비 1461% 증가하고, 영업이익률도 2025년 6.4%에서 2026년 48.5%로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적 개선 전망의 배경에는 메모리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급등이 자리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2026년 1분기 D램과 낸드 계약 가격 전망치를 대폭 상향 조정했다. 일반 D램 계약 가격의 전분기 대비 상승률은 기존 55~60%에서 90~95%로 상향 조정됐으며, 낸드 역시 33~38%에서 55~60%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부문에서도 개선 흐름이 감지된다. 삼성전자는 이전 세대에서는 엔비디아 공급망 진입이 다소 늦었지만, 6세대 HBM인 HBM4에서는 속도를 크게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엔비디아로부터 신뢰성·품질 평가가 모두 마무리되기 전임에도 HBM4의 조기 공급을 요청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최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주요 고객사 요청에 따라 2월부터 HBM4 물량의 양산 출하가 예정돼 있다”며, “현재 확보한 HBM 생산능력은 전량 고객사 주문이 완료된 상태로, 올해 HBM 매출은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 점유율 전망도 긍정적이다. 반도체 분석업체 세미애널리시스는 지난 7일 엔비디아 내 HBM 공급 점유율이 SK하이닉스 약 70%, 삼성전자 약 30% 수준으로 형성될 것이라며, 양사가 AI 메모리 시장을 사실상 양분할 것으로 분석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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