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10명중 6명은 족부 관련 질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재활의학과(전문의 유성)가 청소년 족부 질환과 관련하여 고양시 중고등학생 16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61%(101명)가 관련 질환을 가지고 있었다.
조사된 질환의 종류로 대퇴부위가 안쪽으로 비정상적 돌아가 있는 대퇴염전이 제일 많았고 엄지발가락이 바깥쪽으로 휘는 무지외반증, 종아리뼈가 안쪽으로 비정상적으로 돌아가 있는 경골내염전, 평발, O자다리, X자다리, 족저근막염 순으로 분석되었다.
이 중 네개 이상 질환을 가진 청소년은 3명(2%), 3개 질환 16명(10%), 2개 질환 31명(19%), 한개 질환 51명(30%) 등의 순이었다.
두개 이상 족부질환을 가진 청소년이 조사대상 중30%이상이라고 집계돼 청소년 족부질환이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청소년의 하지와 관련된 질환의 원인으로 ▲잘못된 생활습관과 자세, ▲ 장시간 의자에 앉아 있어야 하는 환경, ▲ 스트레칭 또는 운동량 부족, ▲ 발이 꽉 조이는 신발 착용(기능성이 아닌 미용 위주의 신발 선호) 등이 가장 주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청소년의 74%(115명)가 서거나 걸을 때 통증이 있다고 답했고 통증 부위별로 보면 발이 31.5%로 가장 높았고 그 뒤로 다리(20.6%), 허리(12.7%) 목(4.2%)등의 순이었다.
또한, 두 군데 이상 통증을 호소하는 아이들도 4~7%나 되었고 통증 정도가 심한 아이들도 16~17%달했다. 조사대상자들이 의자에 앉아 있는 시간은 평균 8시간이었고 서있는 시간은 평균 2.6시간, 걷는 시간은 2시간이었다.
이에 대해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재활의학과 전문의 유성은 “발의 문제가 없는 학생들에게는 큰 문제가 없으나 평발이 있거나 발질환이 있는 경우 잘못된 신발이나 슬리퍼는 발질환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으며 이를 방치하면 다리, 목, 어깨통증 등 신체 기능 이상을 일으킬 뿐 아니라 학생들이 성장하면서 발과 연관된 무릎, 고관절, 허리에 영향을 주어 무릎관절염 및 척추측만증과 같은 새로운 질환을 일으킬 수 있고, 운동을 할 때 쉽게 부상을 입어 조기치료가 중요하고, 학교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청소년의 경우 무엇보다 발 건강을 지켜주는 신발이나 실내화 선택을 올바르게 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청소년들이 학교내에서 신는 신발 중 슬리퍼가 63%(104명)로 가장 많았고, 그 뒤로 실내화 25.5%(42명), 운동화를 신는 아이는 10명(6%), 기타 8명(5%)으로 학생들 대부분 슬리퍼와 실내화를 신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