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보험가입 이유가 계약자의 의료비 부담 감소 및 사망 보장금 특화 상품으로 됐었다면 앞으로는 '자산운용 역할'이 가미된 다양한 상품이 지속적으로 출시·인기를 얻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2001년 국내에 도입된 이래 꾸준한 판매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변액보험'이다.
변액보험은 납입보험료 중 적립보험료를 일반자산과 특별계정(separation account)으로 구성해 계약자가 선택한 자산으로 운용 후 그 실적에 따라 보험금을 차등지급하는 상품이다.
이는 장기 수익률 예측에 의한 예정이율을 바탕으로 한 기존 보험 상품에 불만족 했던 소비자들이 스스로 선택한 운용결과에 따라 보험금을 받는다는 장점이 있으며, 또 투자보험료와 부가보험료가 명확히 분리돼 계약자들이 알기 어려웠던 보험료의 구조가 한층 투명하게 관리된다.
19일 예금보험공사가 발표한 '일반보험 대비 변액보험 비중 추이'를 보면 변액보험은 2002년 0.45%에서 2005년 12.68%까지 증가했다.
이러한 변액보험은 투자리스크가 높기는 하지만 고수익의 실적을 기대할 수 있는 주식펀드 및 주식혼합펀드 위주로 가입이 증가했다. 한국펀드평가의 '변액보험 펀드유형별 구성비'를 보면(2005년 10월말 기준) 주식저편입형(주식 비중 30% 미만) 상품이 2조733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37%)을 차지하고, 그 뒤로 주식혼합형(24%)과 주식형(16%)의 순이며 채권형은 2004년 41%에서 훨씬 감소돼 19%에 그쳤다.
또 생명사별로 변액보험 판매현황을 볼 때 2005년 증가액은 ▲삼성생명 2만3,071억원 ▲대한생명 1만127억원 ▲교보생명 8,741억원으로 3대 생명사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또한 전통적으로 변액보험이 강한 메트라이프생명, ING생명 등 외국계 생보사 뿐만 아니라, 변액보험상품 판매가 미비했던 중소형 보험사 등도 점차 변액보험판매가 증가했다.
이처럼 3대 대형 생보사가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데는 변액보험의 경우에도 최저 사망보험금 등 최저보장 부분은 별도의 위험보험료를 징구해 일반보험과 같이 운용하므로 리스크가 적고 자산 및 운용능력이 검증됐기 때문인 것으로 예금보험공사는 평가했다.
변액보험 가입자의 경우 보험료의 장기간 납입, 수익률에 따른 직접 운용 등으로 인한 부담이 있을 수 있지만 자신에게 맞는 상품 성격 및 운용 방식을 고려해 선택한 후 수익률을 고려해 운용한다면 '변액보험'의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을 것이다.
금융감독원에 의하면 2007년 회계연도부터 국내 변액보험의 특별계정에서 책임준비금을 적립하는 '위험기준자본제도(RBC)'도입 안을 하반기까지 내 놓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