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일자리 질(質) 여전히 '낮다'

우리나라의 여성경제활동의 질(質)이 '세계적 수준'과 비교해 현저히 낮은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LG경제연구원(www.lgeri.com)이 19일 발표한 <여성 일자리의 질(質) 낮다> 연구 자료에 의하면 여성의 경제활동은 꾸준히 증가했지만, 주요국과 비교해 볼 때 그 수준은 매우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주요국의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 중 우리나라는 '스웨덴(76.1%)', '싱가폴(55.5%)', '일본(49.2%)', '독일(48.9%)'에 비해 낮은 48.9%를 기록했다(△한국 2003년, △독일·스웨덴·덴마크·홍콩·대만 2002년, △일본·태국·아이슬란드 2001년 기준, △프랑스·싱가포르 2000년 기준).

UN개발계획에서 발표한 남녀 평등지수(남녀의 평균수명, 지식, 소득 등에 있어서의 남녀간의 평등정도를 종합적으로 산출한 지수, 2005년도 기준)도 우리나라는 0.896으로 조사대상 177개국 중 27위를 나타냈다. 남녀 권한척도(능력개발 정도 대비 실제 남녀의 권한) 또한 0.479를 기록해 전체 177개국 가운데 57위로 나타냈다. 이는 '말레이시아(0.502)', '멕시코(0.538)'에 비해서도 낮은 수준이다.

실제로 노동부 <2005 통계연보>에 의하면 경력 년수별 남녀 인원별 현황에서 남자 근로자수는 경력이 늘어날수록 증가하는 반면, 여성은 △1~2년 55만명 △3~4년 39만명 △5~9년 37만명 △10년 이상 34만명으로 경력이 늘어날수록 그 수가 줄어 여성의 지속적인 경제활동이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나타냈다.

이에 LG경제연구원은 "여성의 일자리 질(質) 향상을 위해 '일'과 '가정' 사이의 적절한 배분을 가능하도록 하는 제도적 기반 확충"과 "시간제 근무나 탄력적 근무시간제는 물론 파트타임 근로의 임금 현실화도 고려해 볼만 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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