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기술이 발달하고 식생활 환경이 좋아지면서 평균수명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근로자의 평균정년은 짧아 고령화 시대에 맞는 정년제도 도입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노동부(www.molab.go.kr)가 전국 300인 이상 사업장 1,852개소를 대상으로 <정년제도 현황(2005년 기준)>에 대해 조사한 결과, 지난해 우리나라 기업의 평균정년은 56.8세로 2001년 이후 거의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평균정년은 ▲2000년 57.2세 ▲2001년 56.7세 ▲2002년 56.6세 ▲2003년 56.7세 ▲2004년 56.8세 였다.
조사대상 기업 중 정년제를 도입하고 있는 기업은 1,765개소로 95.3%를 차지하고 있었는데, "정년제 유형"으로는 직급·직종에 관계없이 모든 근로자에게 동일한 정년을 적용하는 '단일정년제'를 채택한 사업장이 1,314개소(71.0%)로 가장 많았고, 이어 ▲직급별 정년제 194개소(10.5%) ▲직종별 정년제 219개소(11.8%) 등이었다.
단일정년제를 채택한 사업장 평균정년을 살펴보면, 업종별로는 '광업(58.4세)'과 '운수업(58.0세)'이 비교적 평균정년이 높았고, '제조업(56.5세)'과 '건설업(56.5세)', '도·소매업(56.2세)'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규모별로는 ▲300~499인 56.9세 ▲500~999인 56.9세 ▲1,000인 이상 56.8세로 거의 차이가 없었다.
한편, 이상수 노동부장관은 "우리나라 근로자의 정년이 선진국에 비해 상당히 낮은 실정"이라며 "연령에 관계없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도록 연령차별 금지정책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노동시장 유연성 등을 감안해 2010년을 기준으로 정년 의무화를 도입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