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 학원, PC방 등의 다중이용시설의 실내공기 오염도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부(www.me.go.kr)가 실내공기질관리법 미적용 다중이용시설 424곳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다중이용시설 실내공기질 실태>에 따르면, 조사 대상 시설 중 8~32%가 포름알데히드 기준치(120㎍/㎥)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름알데히드는 장기간 노출되면 정서불안, 기억력 감퇴 등을 유발시키며 동물 실험에서 발암성을 나타내기도 한 물질.
시설별로 살펴보면, '음식점'은 이산화질소의 평균오염도가 0.054ppm, 기준을 초과한 곳이 30.2%로 다른 시설에 비해 초과율이 높았다. 이는 조리시설에서의 이산화질소 배출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공연장'은 포름알데히드 기준 초과율이 31.8%로 높게 나타났는데, 조사대상 중 상당수가 최근에 신축 또는 리모델링한 시설로 내장에서의 포름알데히드 방출량이 컸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학원'은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TVOC(휘발성 유기화합물)와 포름알데히드의 기준 초과율이 모두 20% 이상이었다. '노래방'은 미세먼지, 총부유세균의 오염도가 높아 주기적인 청소 등 위생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PC방'의 경우는 기준 초과율이 ▲이산화탄소 26.7% ▲미세먼지 16.7% ▲포름알데히드 13.3% 등으로 조사됐고, 영화관은 TVOC(휘발성 유기화합물)의 기준초과율이 24.3%, 포름알데히드는 11.4%가 기준을 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