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들어 암환자의 의료비 부담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건강보험환자의 진료비 부담 현황>에 따르면, 암환자에 대한 건강보험공단의 부담률이 ▲2004년 49.6%에서 ▲2005년 66.1%로 16.5%p 증가해 암환자 개인의 진료비 부담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암환자의 부담 경감은 암환자 등 중증환자 중심의 보장성 강화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암환자가 부담한 진료비 비중은 2004년 50.4%에서 2005년 33.9%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암환자 중 입원환자에 대한 건강보험공단의 부담률은 14.4%p 증가한 63.0%이며, 외래 암환자에 대한 부담률은 75.9%로 24.0%p나 높아졌다. 외래 암환자의 진료비 부담이 덜어진 것은 본인부담 경감과 항암제 급여확대 등 비급여 항목의 축소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백혈병 환자의 경우는 입원 건당 총진료비가 2004년 1,131만원에서 2005년 1,061만원으로 큰 차이가 없었으나, 암등 고액중증질환에 대한 건강보험의 지원 확대로 인해 비급여를 포함한 본인이 부담하는 진료비는 489만원에서 150만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또한 백혈병 환자의 외래 내원일당 총진료비는 2004년 24만1,381원에서 2005년 53만2,044원으로 120.4%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부담하는 진료비는 7만4,060원에서 6만9,606원으로 감소했다.
한편, 요양기관 종별 의료비 부담변화를 살펴보면, 병원급 이상은 모두 환자의 진료비 부담이 줄어들었으나, 의원과 약국에 대한 부담은 약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는데. 규모가 큰 병원일수록 건강보험의 지원이 확대된 암등 고액중증환자를 많이 진료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