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제자리찾기, 이순신 장군 “신에게는 아직..." 배 12척 아닌 13척..문화재청에 오류 정정 요청

이순신 장군 명량대첩비 설명 정정 부탁 "장계를 올릴 때는 12척, 참전은 13척"

[데이터뉴스] 시민단체 문화재제자리찾기(대표 혜문)는 문화재청에 보물 531호 명량대첩비의 설명 오류를 정정해달라고 신청했다.

지난 2016년 개봉한 영화 명량을 통해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있습니다”라는 대사가 알려졌다. 육지에서 전투하자는 선조의 권고에 대한 이순신 장군의 대답이었다.

하지만 이순신 장군이 왜적함대를 무찌를 때 사용한 배는 12척이 아닌 13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 출처 = 문화재제자리찾기 혜문 블로그

문화재제자리찾기는 문화재청 홈페이지의 해남 명량대첩비 설명과 명량대첩비의 설명 표지판이 잘못됐다고 밝혔다. 이순신 장군이 12척의 배로 133척의 왜적함대를 무찔렀다고 기술했으나, 이순신 장군은 명량대첩에서 12척의 배가 아닌 13척의 배로 왜적을 무찔렀다는 것이다.

이순신 장군이 직접 쓴 ‘행록’에는 ‘신에게는 전선 12척이 있습니다...’라고 보고한다. 또한 유성룡의 ‘징비록’에도 ‘이순신은 12척의 배에 포를 싣고...’라고 기록했다.

하지만 이항복의 ‘충만사기’에는 ‘13척’이라고 기록됐으며, 명량해전이 끝난 1597년 11월 10일 ‘선조실록’에 실린 이순신 장군의 승전 보고서 인용문에도 ‘13척’으로 기록됐다.

특히 이순신 장군이 직접 쓴 ‘난중일기’에 명량해전 이후 1957년 9월 23일 ‘승전보고서 초안을 수정했다’라고 기록돼, ‘선조실록’에 실린 이순신 장군의 승전 보고서 인용문에 힘이 실렸다.

이처럼 12척과 13척이 차이가 나는 이유는 이순신 장군이 장계를 올릴 때는 12척이었으나, 명량해전 일주일 전 송여종 장군이 전선을 수리하거나 건조를 통해 1척을 이끌고 와 13척이 참전했기 때문이다.

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 혜문은 “명량대첩비는 이순신 장군의 승전을 기념하는 비석이자 일본의 문화재 파괴행위를 증언하는 중요한 역사적 자료”라며 “문화재청은 오류를 즉각 인정하고 정정해 줄 것을 간곡히 당부한다”고 밝혔다.

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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