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 = 안신혜 기자] SK그룹 전문경영인(CEO) 3명 중 1명은 최태원 회장과 대학교 동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데이터뉴스가 30대 그룹 총수와 계열사 대표이사 370명의 출신 대학교를 조사한 결과, 그룹 총수와 가장 많은 동문출신 계열사 CEO를 보유한 그룹은 SK로 나타났다. 최태원 SK회장은 고려대 물리학과 79학번으로 1983년 졸업했다.
SK는 계열사 대표이사 48명 중 16명이 고려대 출신으로 총수와 CEO가 동문인 비율이 30대 그룹 중 가장 높았다.
최태원 SK 회장(가운데), 박정호 SK 사장(왼쪽),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
우선 최 회장의 최측근 인사로 분류되는 박정호 SK 사장과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은 1988년과 1983년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두 사람은 최 회장이 계열사 자금 수백억 원을 빼돌린 혐의로 2013년 1월 법정구속 된 이듬해인 2014년 말 ‘옥중인사’로 불리는 정기인사에서 대표로 선임되며 그룹 전면에 배치됐다.
김정근 SK가스 사장, 조기행 SK건설 사장, 한병로 SK케미칼 대표, 이완재 SKC 대표도 고려대 경영학과 동문이다.
유정준 글로벌성장위원장(SK E&S 겸임) 사장을 비롯해 이인찬 SK브로드밴드 사장, 오준록 SKC솔믹스 대표, 송진화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대표, 하창현 위례에너지서비스 대표는 최 회장의 1년 내지 5년 고려대 후배다.
이중 유 위원장과 박정호 사장은 최 회장이 지난 2003년 소버린과 경영권 분쟁을 겪을 때 핵심 참모로 활동하기도 했다.
조대식 SK주식회사 대표와 장석수 제주유나이티드FC 대표는 최 회장과 같은 1960년 생으로 고려대 사회학과 경영학을 나왔다.
이 외에 한치우 부산도시가스 대표, 이재환 SK인천석유화학 대표, 박일환 아이리버 대표 등도 고려대 출신이다.
한편 SK 계열사 대표들의 졸업 대학은 고려대에 이어 서울대가 13명(27.1%)으로 2위였고 연세대, 서강대, 서울시립대, 부산대 등이 각각 2명씩으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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